민트병원, '건강한 보존' 철학…최소 절개로 자궁근종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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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메디컬코리아 대상민트병원(대표원장 배재익·사진)은 올해 개원 10주년을 맞았다. 이 병원은 개원 때부터 ‘건강한 보존’을 철학으로 삼았다. 이를 바탕으로 최소침습, 무침습, 최소절개 치료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자궁근종·선근증 치료에서는 산부인과 전문의와 영상의학과 전문의로 구성된 자궁근종통합센터를 운영하며 수술(복강경·자궁경 절제술)과 비수술(색전술·MR하이푸)을 아우르는 최적화된 치료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영상의학과 부문
민트병원은 인터벤션 치료로도 명성이 높다. 인터벤션은 정밀한 영상으로 몸속을 들여다보면서 혈관 안에 미세한 의료기구를 넣어 치료하는 첨단의학 분야다. 최근 인터벤션은 수술을 대체하거나 수술로 접근이 어려운 병을 치료하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술 전 치료를 하는 데도 이용된다. 인터벤션은 일부 대학병원에서만 받을 수 있었으나 민트병원이 이를 도입하면서 개원가로 확산되고 있다. 민트병원은 인터벤션을 위한 고품질의 진단영상 장비와 혈관조영실을 갖추고 있다.
이 병원은 지난달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센터인 이미징센터를 열었다. 기존 ‘1.5T MRI’에 더해 한층 선명한 화질로 촬영할 수 있는 ‘3.0T MRI’를 추가 도입했다.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필립스 아시아태평양지역 MRI 선도센터’에 선정되기도 했다. 병원 관계자는 “1차병원과 3차병원의 가교 역할을 하며 보건복지부 주관 국가시범사업인 ‘진료 의뢰-회송 시스템’에 참여해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였다”고 말했다.
많은 국내외 의료진이 방문하며 활발한 학술정보를 나누는 문화도 이 병원의 특징이다. 민트병원은 개원 초기부터 지금까지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대학병원 영상의학과 전공의 및 전임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병원 의료진이 지역병원으로 교육받으러 오는 것은 이례적이다. 민트병원 혈관센터는 신장내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투석혈관 교육 심포지엄을 6년째 이어오고 있다. 혈관센터는 투석혈관 조성술 및 재개통술을 담당한다.해외에서도 이 병원을 찾아오는 의료진이 많다. 세계적인 인터벤션영상의학 전문의인 스트래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 교수, 자궁근종 색전술 권위자인 장 피에르 펠라주 프랑스 캉대 메디컬센터 교수, 하지정맥류 명의인 마사유키 히로카와 일본 오차노미즈 혈관클리닉 박사, 김보현 미국 메이요클리닉 영상의학과 교수 등이 민트병원을 방문했다. 스위스 그리스 몽골 등의 의료진도 다녀갔다. 그동안 방문한 국내외 교류 의료진 수는 400명이 넘는다.
배 원장은 “병원의 모든 의료 서비스는 환자의 필요를 기준으로 마련되고 개선된다”며 “진료와 시술, 외래 시스템, 공간 디자인, 직원 교육까지 환자 처지에서 뭐가 더 좋은지 생각하면서 답을 낸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환자 중심 철학을 기반으로 영상의학과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혁신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