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출고 하루 전 '돈 더 내든지 환불' 공론화되자 "특별히 당신만 할인해 주겠다?"

BMW 차량을 구매하기 위해 딜러와 계약서까지 썼지만 출고 하루 전 "할인이 잘못됐다. 돈을 더 내지 않으면 차량을 인도할 수 없다"는 황당한 일을 겪었던 고객 A씨가 결국 환불을 결정했다.

A씨는 19일 해당 커뮤니티에 "이득을 취하려고 글을 올린 것이 아니다. 차량에 대해서는 환불을 요구했고 어떤 보상도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일을 묵인하고 그냥 환불 받거나, 출고 하루전이니 그냥 진행했다면 공론화되지 않았을 것이고 이런 형태의 판매가 계속 이루어졌을 것이다. 내 사례를 통해 경각심을 갖길 바란다"고 적었다.A씨는 지난달 BMW 전시장에서 3시리즈 그란투리스모 모델을 계약했다. 차량의 원래 가격은 5,610만 원이었지만 딜러는 먼저 1300만 원을 할인해주겠다고 제안했고 정식으로 자동차 매매 계약서를 쓰고 할부와 보험 계약, 잔금 납부까지 마쳤다.

하지만 출고 하루 전날, 딜러는 "내부 사정으로 할인 금액이 바뀌어서 기존에 계약했던 가격으로는 차를 판매할 수 없다"면서 "할인이 900만 원으로 바뀌었으니 400만 원을 더 내야 한다. 400만 원을 더 내든지 환불하든지 선택해라"라고 통보했다.
보배드림
A씨가 항의하자 할인은 다시 1100만 원으로 변경됐고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하자 게시물 삭제 조건으로 당초 할인가격대로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하지만 A씨는 당초 계약서 상에 당연했던 할인 혜택 대신 환불을 택했다.
보배드림
일방적인 계약 파기 후 공론화되자 "당신만 특별히 기존 할인 조건으로 출고해 주겠다"고 했다는 A씨의 폭로에 네티즌들은 "금액이 문제가 아니고 신뢰가 깨진 것이 문제다", "마음고생 심했을 텐데 보상도 안받는다니 대인배다", "깔끔하게 이슈화되고 타협 없이 끝내느라 고생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