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포항 지진피해 주민 지원에 나선다

시멘트업계가 1년 전 지진 피해로 복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경북 포항지역 피해주민의 주거 공간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포항시청 9층 중회의실에서 이현준 회장 등 협회 관계자와 포항시청 관계자, 피해지역 주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파손된 공동주택 거주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시멘트 무상지원 협약식(사랑으로 나누GO 행복하게 짓GO)’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시멘트업계는 지난해 지진 피해 발생 직후 포항시에 시멘트 물량 지원을 제안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로 어수선한 현지 분위기와 피해 지역의 잔해 제거 작업이 우선이어서 지원이 늦춰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무상 지원되는 시멘트는 4000톤(3억원 상당)이며 완전 파손(전파)된 공동주택의 복구에 투입될 예정이다. 시멘트가 지원되는 주택정비사업 지구(흥해지역)는 주민 대부분이 경제적 약자로 개인 부담능력이 부족하며 지진 발생 전 집값(5000만원)의 3배가 넘는 부담금으로 사업 진척에 어려움을 겪었다.시멘트협회는 피해주민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업계의 시멘트 지원이 주거안정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현준 시멘트협회장은 “업계의 도움이 지진피해로 보금자리를 잃고 아픔을 겪는 전파 공동주택 주민들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사회 곳곳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돕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