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샤오미, 2분기 연속 흑자 달성…매출 49% 급증

인도·서유럽 판매 호조로 스마트폰 매출 69% 늘어
샤오미, 메이투 하드웨어 사업 사실상 인수
세계 4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올라선 중국 샤오미(小米)가 매출 급증과 함께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전날 실적 발표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3분기 25억 위안(약 4천1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샤오미는 2분기에도 146억 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각각 120억 위안과 110억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던 것에 비춰보면 격세지감이라고 할 수 있다.올해 3분기 매출은 508억 위안(약 8조3천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1% 급증했다.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3천430만 대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9.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부문 매출은 349억 위안(약 5조7천억원)에 달해 3분기 전체 매출의 75.4%를 차지했다.3분기 스마트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급증했는데, 이는 대당 판매가격의 상승과 인도, 서유럽 등 해외 시장의 판매 호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것에 비춰보면 대단한 선전이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함께 샤오미 사업의 '삼두마차'로 일컬어지는 사물인터넷(IoT)·생활가전과 인터넷 서비스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3분기 IoT·생활가전 매출은 전체 매출의 16.7%를 차지했으며, 스마트TV와 노트북 컴퓨터의 판매 증가로 지난해보다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인터넷 서비스 매출은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했으며, 광고 매출 증가로 이 또한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

샤오미 측은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스마트폰의 개발과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샤오미는 중국의 셀프카메라 앱 제조사이자 스마트폰 메이커인 메이투(Meitu)의 하드웨어 사업을 사실상 인수하기로 했다.

메이투의 발표에 따르면 양사는 이같은 내용으로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도 메이투 브랜드는 유지되지만 샤오미가 독점적 사용권을 가지며 제품의 디자인과 연구개발, 판매 등도 책임진다.

다만 메이투는 카메라 소프트웨어에는 계속 관여할 예정이다.메이투는 한국에서도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사진 보정 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