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행각 끝판왕' 양진호, 대마초 양성 반응…비자금 조성 의혹도

폭행과 엽기행각으로 물의를 빚어 구속돼 경찰 조사를 받아온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16일 오전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웹하드 카르텔'의 핵심인물로 구속된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전 회장이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수사를 진행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전담팀은 2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 회장의 모발에서 대마초는 양성 반응, 필로폰은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양 회장의 마약투여 의혹 조사는 그에게 폭행 당했던 A씨가 동창인 양 회장의 전 아내로부터 그의 마약투여 사실을 털어놓으면서다. A씨는 이같은 사실을 라디오를 통해 밝혔다.

양 회장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진술을 했으나 필로폰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사실상 부인한 바 있다.

경찰은 그러나 필로폰의 경우 투약 시기가 6개월~1년이 지나면 마약검사로는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만큼 이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아울러 경찰은 지능범죄수사대는 별도의 수사팀을 꾸려 양 회장이 자신이 설립한 업체의 임직원 명의를 빌려 30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폭행(상해)',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저작권법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 '성폭력' 혐의로 총 10개에 달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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