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기술주 우려·국제유가 하락에 '급락'…다우 2.2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증시가 기술주에 대한 우려와 국제유가의 재차 하락으로 급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51.80포인트(2.21%) 하락한 24,465.6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8.84포인트(1.82%) 내린 2641.89, 나스닥 종합지수는 119.65포인트(1.70%) 밀린 6908.8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관련 우려가 진정되지 않았다. 애플의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이날 추가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여파로 4.8% 급락했다. 골드만삭스은 이달 들어서만 세 차례 애플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애플이 고점 대비 20% 하락하면서 아마존과 페이스북, 구글(알파벳), 넷플릭스 등 이른바 '팡(FAANG)'이 모두 좋지 않은 모습이다.

중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러지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박차를 가한 점도 기술주의 전반의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6.6% 폭락했다. WTI는 지난달 초의 고점 대비 31% 이상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세계 금융시장의 위험자신 회피 심리로 하락하던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말 캬슈끄지 살해 사건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를 옹호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알 수도 있지만, 모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와 동맹 관계가 여전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사우디가 유가 하락에 도움을 줬고, 미국과 관계가 어긋나면 유가가 급등할 위험도 있다는 발언도 내놨다. 사우디가 미국과 관계를 위해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상무부는 10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1.5% 늘어난 122만8000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는 2.4% 늘어난 123만채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2.3%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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