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무역협회, 750만 재외동포 경제의 중심…"한국의 글로벌 파트너로 우뚝 서겠다"

혁신성장 앞장서는 단체·기관

1981년 설립…37년 역사
74개국 146개 도시에 지회
정회원·차세대 회원 2만7000명
20대 집행부, 새로운 비전 발표
"한민족 경제공동체 구축 앞장"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 소회의실에서 국회 해외동포무역경제포럼(회장 김정훈)과 함께 ‘월드옥타 뉴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세계한인무역협회 제공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세계 750만 재외동포 중심의 경제단체로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월드옥타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 소회의실에서 국회 해외동포무역경제포럼(회장 김정훈)과 함께 ‘월드옥타 뉴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번 선포식에서는 750만 재외동포 경제 중심 단체 월드옥타의 지난 37년 활동과 20대 집행부의 새로운 비전 및 계획을 대외적으로 소개했다.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돕기 위해 1981년 4월 설립된 월드옥타는 세계 74개국 146개 도시에 지회를 두고 있다. 정회원 7000여 명과 2만여 명의 차세대 회원이 함께하는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로 성장했다.

하용화 신임 회장 취임지난달 말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제23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하용화 솔로몬보험그룹 회장(62)이 제20대 월드옥타 회장으로 취임했다.

하 회장은 “37년의 역사를 지닌 월드옥타는 새로운 비전을 통해 750만 재외동포 경제의 중심단체이자 한국 경제의 글로벌파트너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이어 선거운동 기간 중 강조한 ‘함께하는 옥타, 힘있는 옥타, 자랑스런 옥타’ 비전을 내세워 월드옥타를 알리고, 이 과정에서 필요한 구체적인 사업 목표를 공유했다. 우선 ‘함께하는 옥타’를 위해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 중심 경제단체로 자리매김하도록 회원 간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통 채널을 강화하고 각 대륙의 임원을 중심으로 친목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재외동포 1.5~4세대에게 한민족의 정체성과 무역실무를 가르치는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을 보완하고 시니어들과 차세대가 교류하는 네트워크를 조성하는 등 한민족 경제 공동체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비전도 발표했다.해외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힘있는 옥타를 만들기 위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출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국내 청년들에게 실질적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도록 대학 내 ‘옥타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월드옥타 회원사를 통해 300명가량을 해외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도 기획하고 있다. 회원들이 고향을 방문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는 ‘홈 커밍데이’, 남북관계 변화에 따른 대북 비즈니스 선점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거론했다.

마지막으로 ‘자랑스러운 재외동포 중심 경제단체 옥타’로 평가받기 위해 협회 창립 40주년을 맞는 2021년 ‘월드옥타 40년사’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 한인 경제인들과 모국 간 동반성장 활동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회관 건설 프로젝트 계획도 발표했다. 하 회장은 “지금까지 월드옥타가 해온 일들을 업그레이드해서 널리 알리고 국내와 해외 동포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외동포 경제 중심단체 도약 선포선포식 행사에는 세계 17개국 37개 도시의 한인 경제인 60명과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주영 국회부의장, 정세균 전 국회의장,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 홍일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등 여야 의원 30여 명과 이재훈 한국테크노파크진흥회 회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선석기 KOTRA 중소·중견기업본부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 200여 명이 함께했다. 문 국회의장은 월드옥타 회원들에게 “함께 힘을 모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시대, 팍스 코리아나의 시대를 만드는 데 기여해 주길 바란다”며 “국회에서도 750만 재외동포의 삶과 한인 경제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국회해외경제무역포럼 대표는 “월드옥타는 세계 한인 경제인 중에서도 규모 있고 내실을 갖춘 한상들이 모인 단체”라며 “국회에서도 입법과 예산책정 등을 통해서 월드옥타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