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9호선 개통 열흘 앞…설레는 송파 '헬리오시티'

서울 가락동 '송파헬리오시티'. 삼천공인 제공
서울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 개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송파헬리오시티’는 9호선 개통의 수혜를 입는 단지다. 배명사거리역과 석촌역이 가까워서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9호선 3단계 구간(종합운동장~중앙보훈병원)이 다음 달 1일 개통한다. 2009년 착공한 지 9년 만이다.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헬리오시티는 이번 9호선 개통의 직·간접적 수혜를 입는다. 강남과 여의도 등 서울 주요 도심을 접근성이 높아져서다. 새 노선을 기다릴 필요 없이 연말 입주 직후부터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단지 서쪽은 배명사거리역, 동쪽은 석촌역이 가깝다. 이 가운데 급행 정차역은 석촌역이다. 4, 5단지가 동쪽에 있는 데다 8호선 송파역과도 지하로 연결되다 보니 매매가격과 전셋값의 시세가 더 높은 편이다.

단지는 옛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12월31일부터 9510가구 집들이가 예정돼 있다. 단일 단지로는 역대 최대 규모 입주다. 부지면적만 서울 여의도공원(약 23만㎡)의 두 배에 가깝다.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 세 곳이 짓는다. 중앙 통경축을 따라서 사우나와 수영장, 17실의 게스트하우스, 실내체육관 등 다양한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동쪽부터 서쪽까지 정원처럼 꾸며진 산책길 ‘파크밴드’가 일자로 이어진다. 내년엔 단지 안에 가락초와 가락일초, 가락일중이 개교한다.

전용면적 84㎡ 입주권은 지난달 최고 17억803만원에 거래됐다. 현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최근엔 지하철역쪽 급매물이 16억원을 호가한다. 이 아파트는 이달부터 다음 달 말일까지 한시적으로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하다.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조합설립 이후 조합원 지위 양도가 불가능하지만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의 예외규정을 충족해서다. 법령은 ‘착공일로부터 3년 이상 준공되지 않은 재건축사업의 토지를 3년 이상 계속해서 소유하고 있는 경우’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헬리오시티는 2015년 11월1일 착공해 지난 1일로 3년이 지났다. 12월31일 준공 때까지 2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입주권 전매가 가능하다.지난 17~19일엔 입주자 사전점검이 진행됐다. 홍순화 삼천공인 대표는 “조경이 공원처럼 잘 돼 있어 입주예정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