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과 차별화 성공한 베스트바이

해외 주식 리포트

3분기 실적 시장 추정치 웃돌아
북미 최대 전자제품 판매업체인 베스트바이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아마존 등 온라인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차별화된 전략으로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베스트바이는 20일(현지시간)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95억9000만달러(약 10조8444억원), 주당순이익은 같은 기간 26.9% 증가한 0.93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를 각각 0.4%, 9.4% 웃돌았다. 베스트바이는 1, 2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이날 베스트바이는 연간 실적 전망치를 올려 잡았다. 올해 매출은 425억~429억달러(약 48조633억~48조5156억원)로 기존 전망치보다 0.5% 올렸고, 주당순이익은 5.09~5.19달러로 1.8~2.8% 높였다.아마존 등 온라인 업체와의 경쟁 속에서 베스트바이는 오프라인 업체의 한계를 극복하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매장에서 제품을 보고 인터넷으로 사는 ‘쇼루밍족’을 겨냥해 인터넷 최저가와 동일한 가격에 제품을 파는 최저가 보상제를 도입하고, 소비자가 온라인몰에서 산 제품을 미국 전역의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당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원격 의료 서비스를 위해 실버폰 등을 제조하는 그레이트콜을 8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며 “향후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주가는 2016년 저점(27.11달러)을 찍은 뒤 꾸준히 상승해 올해 8월 80달러 선까지 올랐다. 하지만 10월 이후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최근 63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