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퀄리파잉 수석합격 이정은, 미국행 결정 "잘 모르겠습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1위로 통과한 이정은(22)이 아직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21일 경북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이 대회는 LPGA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맞대결하는 팀 대항전 형식으로 진행되며 이정은은 3년째 KLPGA 투어 소속으로 출전했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상금 9억5천764만원을 벌어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이정은은 평균 타수에서도 69.87타로 1위를 차지하며 투어 최강자로 군림했다.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1위를 차지해 2019년 LPGA 투어에서 활약할 자격을 얻은 이정은은 아직 미국 진출 여부에 관해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이날도 기자회견 사회자가 "내년에는 저쪽(LPGA 투어) 팀에 가게 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이정은은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올해 이 대회 LPGA 투어 팀에는 이정은과 동명이인인 이정은(30)이 출전한다.

이정은은 "작년과 재작년 대회에는 긴장을 많이 해서 팀에 도움이 많이 되지 못했다"며 "올해는 좋은 플레이로 승리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이정은은 대회 첫날인 23일에 조정민(24)과 한 조로 포볼(두 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의 점수로 삼는 베스트볼 방식) 경기에 출전, LPGA 투어의 신지은(26)-이미향(25) 조를 상대한다.

이정은은 "(조)정민이 언니와 호흡을 잘 맞춰서 꼭 승리하겠다"며 "(이)미향 언니가 학교 선배라 후배를 살살 대해주시겠죠"라고 말했다.

이정은의 한국체대 선배인 이미향은 "올해 이겨야 해서…"라고 말끝을 흐리며 살살 해주기 어렵다는 뜻을 밝히고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