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 활용한 최적의 신약개발 지원…제약·바이오 R&D경쟁력 높인다

협회, 국민 속으로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달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AI(인공지능) 파마 코리아 콘퍼런스 2018’ 행사를 개최했다. 국내외 AI 개발사들은 이 행사에서 AI 기술 및 적용사례를 공유하고 최적의 신약개발 솔루션을 제시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국내 최대 제약산업 단체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직무대행 갈원일·사진)의 역점 과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 국제 교류·협력 강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확대다.

1945년 창립 이후 올해로 73주년을 맞은 협회는 195개 회원사와 함께 국민의 건강 증진과 한국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협회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연구개발(R&D) 경쟁력을 갖추고 우수한 품질의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정책, 국제 교류, 교육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협회 사무국은 의약품정책실, 보험정책실, 바이오의약품정책실, 홍보실, 경영지원실 등 5실 체제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R&D와 의약품 유통, 국제 협력, 약가제도, 일반의약품, 바이오의약품, 기초필수의약품 등 분야별 위원회를 구성해 각종 현안이 발생하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2월 협회는 ‘AI신약개발지원센터 추진단’을 출범했다. 신약 개발에 AI를 접목하면 R&D에 소요되는 시간과 천문학적인 비용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추진단은 AI신약센터 설립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한국 실정에 맞는 AI 개발 기반을 조성하는 등 신약 개발 패러다임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지난달에는 ‘AI 파마 코리아 콘퍼런스 2018’을 개최했다. 세계 제약·바이오기업의 최고책임자와 함께 국내외 AI 개발사들의 기술 및 적용 사례, 협업 모델 등을 공유하고 AI를 활용한 최적의 신약 개발 솔루션을 제시했다. 국내 제약사 20여 곳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AI 기술 테스트를 하는 등 플랫폼 운영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협회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 방안도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 조사관 초청 콘퍼런스를 열어 GMP 분야의 글로벌 협력을 강화했다. 식약처의 규제조화센터 사무국을 위탁 운영하고 국제기구·규제당국 등과의 협력,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강화 등의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협회는 국제제약협회연합(IFPMA)과 접촉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국제단체와의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항생제 R&D 비영리 국제단체(GARDP)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고 지난 12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항생제 인식 주간을 맞아 항생제 포럼을 열었다. GARDP 및 IFPMA 등 국제사회와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수임을 강조하며 항생제 내성(AMR) 이슈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베트남의 한국 수출의약품 입찰등급 하향조정 위기 극복에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정부기관과 함께 오랜 기간 다양한 협력채널을 구축하고 수차례 베트남을 방문하는 등 역량을 총동원해 ‘입찰등급 유지’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세계시장 공동 진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협회는 지난 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벨기에 제약·바이오 콘퍼런스’를 개최해 양국 기업 간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이뤄내 공동연구 및 투자 협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