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변호사회, 성년후견제 법률서비스 강화…청년변호사 해외 진출도 지원
입력
수정
지면C2
협회, 국민 속으로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이찬희·사진)는 지난 2월 후견제도지원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우리 사회가 ‘100세 시대’를 맞이하면서 성년후견인 법률 서비스의 필요성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성년후견인은 아프거나 나이가 많아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 등을 대신해 법정대리인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다.
서울변회는 성년후견인이 되려는 변호사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변호사의 후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공공후견인 법률지원 매뉴얼을 마련하기도 했다. 서울변회는 전국 변호사의 약 75%에 해당하는 1만7000명 이상이 등록돼 있는 국내 최대 지방변호사회다.
서울변회는 성년후견인뿐만 아니라 개인파산과 회생에 전문성을 갖춘 변호사 양성에도 적극적이다. 빚을 감당하지 못해 어려움에 빠진 개인 채무자에게 합리적 수임료로 양질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목적이다. 서울변회는 서울회생법원과 함께 파산·회생 사건에 의욕적인 변호사 50명을 별도로 선발해 특별 직무교육을 하고 있다. 또 선발된 변호사를 대상으로 법원 내 뉴스타트 상담센터의 상담위원을 모집했다.
청년변호사의 해외 진출 강화도 서울변회가 올해 주력한 사업 가운데 하나다. 서울변회 관계자는 “포화 상태인 변호사 시장에서 청년변호사들이 해외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미국 뉴욕,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밀라노 등 각국 경제 중심지 변호사회와 함께 청년변호사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변호사협회(IBA) 연차총회나 로아시아 콘퍼런스 국제행사 등에는 그동안 서울변회 집행부가 주로 참석했으나 최근 들어선 청년변호사에게도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 법률시장을 개척하려는 회원들을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울변회는 지난해 4월 통일법제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올 4월에는 제10차 통일법 커뮤니티를 개최했다. 이달에는 그간의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통일시대를 대비한 법·제도 정비 심포지엄’을 열었다. 유관 단체와의 협력체계도 굳건히 하면서 통일시대의 주축이 되는 법조인으로서 할 일을 다하겠다는 게 서울변회의 각오다.
서울변회는 올해 9월10일 창립 제111주년 자선골프대회를 열어 회원끼리 화합을 다졌다. 이 대회를 통해 모인 후원금 전액을 불우이웃 돕기 사업에 썼다. 서울변회의 불우이웃 돕기 누적 후원금은 9월 기준으로 1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4월에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 앞에서 이찬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나눔 헌혈 행사를 했다. 서울변회는 변호사회관 리모델링으로 ‘로이어스 라운지 휴’를 마련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