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한미, 북 비핵화 외교적 노력 뒷받침…긴밀히 협의 중"

국방부는 미국이 내년 봄 열리는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 훈련 범위 축소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 "북한 비핵화 진전을 위한 양국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발언과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최 대변인은 "안보 상황을 고려해 내년 연합연습·훈련 시행 방안에 관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매티스 장관의 발언 역시 이의 연장선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미 알링턴의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독수리 훈련은 외교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진행하도록 재정비 되고 있다"며 "범위가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축소 범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SCM) 직후 기자회견에서 내년 연합훈련의 방향을 내달 1일 이전에 결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최 대변인은 이에 관해 "12월1일에 딱 결정된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다"며 "한미간 협의가 계속 진행되는 상황이고, 그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장관께서 12월1일이라고 말씀하셨고 거기에 맞추긴 하겠지만 일단 시기의 조정은 좀 있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이 평양정상회담 직전인 9월 중순 회담과 관련한 정보 해킹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그런 공격은 식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최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평양정상회담 직전인 지난 9월 군을 대상으로 북한 추정 공격은 식별되지 않았다"면서 "정상회담 전후에 '군 대상 북 추정 공격'과 관련한 사이버보안 강화를 지시한 바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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