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은 22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출범에 맞춰 논평을 내고 위원회가 사회적 대화와 타협 기구로서 제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다.그러면서 경사노위에 결국 불참한 민주노총의 참여를 촉구하는 한편, 민주노총 총파업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다만 정의당은 민주노총이 불참한 것은 정부가 노동정책으로 노동계의 불신을 샀기 때문이라며 노동계 편에 선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새로운 사회적 대타협기구로서 제 역할과 사명을 다해주길 기대한다"며 "소통과 협력의 노사·사회관계 정립으로 포용적 성장 국가로 가는 밀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민주노총의 불참은 아쉽지만, 문은 언제나 열려있으니 내년 1월 대의원대회에서 참여 결정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파업은 노동자의 쟁의수단이지만 그 자체가 문제를 곧바로 해결해주지는 않는다"며 "민주노총은 파업이 미칠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성숙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노총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경사노위는 노사정이 함께하는 사회적 대화 및 대타협의 최상위 기구로서 그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은 최근 명분 없는 총파업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대해 잘한 일이라고 두둔했다"며 "최근 경사노위 위원장 등 위원회의 행보를 보면 우려부터 앞선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경사노위의 편향적이고 일방적인 친노조 행보를 지켜보면서 대화를 통해 대립적 노사관계를 해소하고 다양한 사회적 갈등요인들에 대해 공통분모를 찾아가야 하는 경사노위 본연의 역할에 벌써부터 우려가 제기된다"고도 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새로운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사노위의 공식 출범을 환영한다"며 "서로 한 발씩 양보하고 지혜로운 대안을 찾아 모두가 '윈윈'하고 함께 잘 살 수 있는 길을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어 "민주노총은 당장 총파업을 접고 경사노위 참여를 선언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 최대 적폐세력으로 남을지 건강한 노동의 대변자로 지속할지 심대한 고려와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사회적 대화기구로 출범한 만큼 민감한 현안을 폭넓은 대화로 풀어주길 바란다"며 "탄력근로제 등 각종 문제에 대한 균형있는 해법을 도출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노총이 빠진 채 개문발차 했다"면서 "민주노총은 하루 빨리 경사노위에 합류해 목소리를 내줄 것을 권유한다"고 덧붙엿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노동계의 중요한 축인 민주노총이 불참한 채로 경사노위가 출범하게 된 것은 정부가 뼈저리게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논평하며 정부를 비판했다.그는 "민주노총의 불참 이유는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에 대한 반발과 올 초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개악'해 노동계 불신을 자초했기 때문으로 정부가 자성해야한다"며 "노동자 목소리를 배제하며 내실있는 사회적 대화 지속은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