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사자' 박해진 복귀할까? 제작사 "간곡히 호소한다"

박해진/사진=한경DB
드라마 '사자' 제작사 측이 다시 한 번 주연배우 박해진의 촬영장 복귀를 호소했다.

22일 '사자' 제작사 빅토리콘텐츠 측은 "촬영구성원 모두 '사자' 남자주인공 배우(박해진)의 조건 없는 복귀를 간곡하게 바란다"고 호소문을 배포했다. 지난 21일 박해진이 '사자' 촬영장에 20일째 나오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제작사 측은 "연락이 되지 않은 상태라 부득이하게 공개적으로 호소한다"며 "촬영장으로 복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해진 측은 "계약서에 따르면 10월 31일이 촬영 종료일"이라며 "이미 1년 이상 촬영을 끌어온 상황에서 기간이 만료된 것인데 '연락두절'이라고 하는 건 명예훼손"이라는 입장이다.

박해진 측의 입장이 공개된 후 제작사 측이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사과한다"고 밝히면서 화해 무드가 조성되는 듯 했지만, 제작사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아직까지 박해진 측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면서 다시 한 번 호소문을 배포한 배경을 설명했다. 제작사 측은 "이미 막대한 제작비가 소요된 상황에서 남자 주인공이 빠지는 건 말이 안된다"며 "현재 작가들은 최선을 다해 집필중이고 김재홍 감독이하 스태프와 다른 배우들도 금일도 촬영에 임하는 등 고맙게도 한마음으로 이 상황을 인내하며 '사자' 완성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사자'는 앞서 제작사와 스태프들 간의 임금 무지급 건과 관련해 한차례 홍역을 치뤘다. 방송 편성이 미뤄지면서 스태프 임금 지급이 미뤄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박해진이 사비를 내놓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또 연출을 맡았던 장태유 PD도 제작사와 갈등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고, 일주일간 입원 후 최종 하차하면서 김재홍 PD가 새 연출자로 발탁됐다. 이 과정에서 여주인공이었던 나나, 김창완 등도 하차를 선언했고, 이시아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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