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아, 손꼽아 기다렸다'…강원 스키장 오늘 첫 개장

작년보다 일주일 늦어…대부분 스키장 내달 초까지 오픈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온 23일 강원도 내 스키장이 처음으로 슬로프를 열고 2018/2019 스키시즌 막을 올린다.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 스키장은 이날 오전 11시 핑크 슬로프를 개장하고 스키어와 스노보더 맞이에 나선다.

스키장 측은 오픈을 기념해 이날 리프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24일까지 오후 10시까지 야간 운영을 통해 겨울 시즌 개막을 축하한다.휘닉스평창도 같은 시간 펭귄 슬로프를 열고 개막을 알린다.

오후까지 리프트를 무료로 운영해 겨울을 손꼽아 기다려온 스키어를 맞는다.

이들 스키장은 개장을 앞두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 탓에 지난해 시즌 개막(11월 17일)보다 일주일가량 늦게 문을 열게 됐다.매년 개장 경쟁을 해왔던 이들 스키장은 개막을 기념해 직원들이 연막과 오픈을 알리는 대형 플래카드를 들고 슬로프를 내려오는 이벤트를 펼친다.

정선 하이원스키장도 이날 오전 개장할 예정이지만, 기상 상황에 따라 하루 정도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횡성 웰리힐리 스키장은 24일 오후 1시에 오픈하기로 했다.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장은 애초 예상했던 23일보다 하루 늦은 24일 개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도내 크고 작은 스키장은 최근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에 인공눈을 만들며 개장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평창 알펜시아 스키장이 이달 말 개장을 목표로 제설작업을 본격화하고 있고, 태백 오투리조트도 다음 달 7일 문을 연다.

오투리조트는 재정난 등으로 운영이 어려워져 문을 닫았다가 부영그룹이 인수하면서 5년 만에 개장하는 것이다.

원주 오크밸리와 엘리시안강촌 스키장도 오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겨울 시즌을 맞아 용평리조트가 무선 인식 전자태그(RFID)를 도입하는 등 도내 스키장마다 스마트 시설과 편의시설을 대폭 강화해 겨울 손님 맞이에 나선다.스키장 한 관계자는 "겨울을 손꼽아 기다려온 스키어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가 다채롭다"며 "이날 스키장을 시작으로 다음 달 초까지 도내 대부분 스키장이 본격적인 겨울 시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