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사측 부당노동행위 항의' 27일까지 파업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용자 측 부당노동행위에 항의하는 의미로 오는 27일까지 부분파업을 이어간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에선 일부 현장 노무 담당자가 노조원 성향을 5단계로 나누고 회사에 호의적인 상위 3단계를 집중적으로 관리한 사실 등이 내부자 고발로 최근 드러났다.일부 노무 담당자가 노조 선거에 개입하려 한 의혹도 있어 고용노동부가 수사 중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전면파업과 부분파업을 벌여왔다.

노조는 오는 26일에도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고 27일에는 7시간 파업 돌입 후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앞에서 부당노동행위 전수조사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노조는 "조합원 600여 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 조사한 결과 60% 정도가 노조 선거나 임금·단체협약 찬반투표 때 사측 관리자 면담이나 식사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며 "부당개입 사례가 전 사업장에서 다양하게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이번 의혹과 관련된 부장급을 인사대기 조처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