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CES서 뭉치는 SK이노·텔레콤·하이닉스…SK의 '모빌리티 혁신' 선보인다

사상 처음으로 3社 공동 참가
SK그룹은 주력 3사인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가 내년 1월8~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19’에 동반 참가한다고 25일 밝혔다. SK그룹 계열사들이 CES에 함께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 부스는 글로벌 주요 자동차 제조사가 모인 노스 홀 구역에 꾸려진다. ‘SK의 혁신적 모빌리티’를 주제로 각사의 기술 역량을 전 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에너지화학업계 최초로 CES에 참가한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 중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와 함께 배터리의 핵심 구성 요소인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을 소개한다.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LiBS를 집중 전시해 글로벌 경쟁력을 부각한다는 계획이다.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CES에 전시 부스를 마련해 단일광자 라이다(LiDAR), 고화질(HD)맵 업데이트 등 자율주행기술을 소개한다. 단일광자 라이다는 올 2월 인수한 스위스 기업 IDQ의 양자센싱 기술을 적용한 첫 결과물로 300m 이상의 장거리 목표물 탐지가 가능하다. HD맵 업데이트는 차량이 수집한 최신 도로 정보를 기존 HD맵에 업데이트하는 기술이다.

SK하이닉스는 모빌리티 기술 혁신에 필수적인 메모리 반도체 솔루션을 선보인다. 자율주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에 적용된 차량용 D램과 낸드플래시를 전시한다. 또한 차량·데이터센터 간 통신과 데이터 분석에 활용되는 D램,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도 소개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동반 참가는 SK그룹 및 관계사들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딥체인지(근본적 혁신)를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긴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계열사들의 최첨단 기술을 결집해 미래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