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전기차 고객 유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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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빅마켓 영등포점 옥상에 업계 첫 태양광 패널 설치유통업계가 전기차 충전소 확충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매장의 여유 공간을 활용해 전기차 확산에 대비하고 매장 방문객들의 만족도와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CU 내년까지 충전소 300곳 확대
이마트 집합형 충전소 확충
롯데마트는 지난 23일 창고형 할인매장인 ‘빅마켓’ 서울 영등포점에 태양광을 활용한 전기차 충전소를 열었다. 기존의 전기차 충전소와 달리 이번 충전소는 업계 처음으로 태양광을 사용해 전력을 생산한다. 매장 옥상의 남는 공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사진)해 낮시간에 전력을 생산한다. 밤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통해 전력을 관리한다.
태양광 전기차 충전소는 기존 충전소보다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이란 게 롯데마트 측의 설명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태양광을 이용하면 일반 충전소에 비해 연간 3800만원을 절감할 있다”며 “이산화탄소를 하루에 348㎏, 연간 127t 감축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현재 전국 123개 점포 가운데 117개 점에서 174대의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3일 교통관리시스템 업체 에스트래픽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전기차 충전소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현재 10여 곳인 충전소를 내년까지 300여 개로 늘리기로 했다.CU 관계자는 “전국 1만3000여 개 점포를 활용함으로써 CU 매장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7월 전기차 여러 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집합형 전기차 충전소를 속초·강릉·검단·구미점 등에 설치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마트는 올해 10개 점을 시작으로 매년 30개 이상씩 충전소를 늘려나가 2021년까지 이마트 140여 개 전 점포로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가 불거지면서 전기차 보급은 크게 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보급 예상 물량은 3만 대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물량 2만5593대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공공 충전시설은 현재 전국 2000여 곳에 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