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늘고 오프라인 줄고"…변하는 美 블랙프라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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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온라인 24%↑, 오프라인 1%↓미국의 최대 쇼핑 성수기인 블랙 프라이데이(23일)의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2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프라인 매출은 1년새 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주문 1/3 스마트폰 사용
추수감사절 매출, 주문후 직접 수령 큰 폭 상승
25일 온라인 유통 분석업체 어도비 애널리스틱스은 블랙 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이 62억2000만달러(약 7조원)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아마존과 월마트를 비롯한 미국 상위 80대 온라인 소매업체를 분석한 결과다. 스마트폰 판매가 1년 전보다 29.1%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를 돌파했다. 블랙 프라이데이 온라인 주문의 3분의 1이 스마트폰으로 이뤄진 것이다.
온라인으로 주문한 뒤 매장에서 찾아가는 일명 '주문 후 직접 수령'(Click and Collect) 서비스도 큰 인기를 끌었다. 어도비 애널리스틱스는 "이틀간 주문 후 직접 수령 매출이 작년보다 무려 73%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월마트·타깃·콜스 등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 전날인 추수감사절(22일)에는 37억달러(약 4조2000억원)의 온라인 매출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추수감사절보다 28% 증가했다.오는 26일 '사이버 먼데이'에도 또 한 번의 폭풍쇼핑이 예상된다. 어도비 애널리스틱스는 사이버 먼데이 온라인 판매는 78억달러(8조8000억원)로 작년보다 1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백화점과 할인매장 등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찾는 쇼핑객은 이번에도 줄었다. 시장조사기관 쇼퍼트랙은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이틀간 직접 매장을 찾은 소비자가 지난해보다 1.0% 줄었다고 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오프라인 쇼핑객이 1.6% 감소한 바 있다.
쇼퍼트랙의 브라이언 필드 선임디렉터는 "온라인 쇼핑이 오프라인 쇼핑을 잠식하고 있다"며 "다행히 지난해보다는 감소 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