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화재에 '카드결제 장애' 장기화 우려

카드사 별도 대책 마련
휴대용 결제 단말기 보급 등 고려
사진=연합뉴스
KT 아현지사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발생한 카드결제 장애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신망 복구에 일주일 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카드사들은 별도의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화재는 전날 오전 11시12분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시작됐다. 이번 화재로 서울시 중구·서대문구·용산구·마포구·은평구 일대 유선전화, 인터넷, IPTV,카드 결제, 이동전화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해당 지역에는 신촌, 홍대, 한남동, 서대문 등 주말 나들이객이 많이 찾는 지역이 밀집해 있다. 카드결제로 나들이객은 물론 자영업자들까지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다. KT 통신망을 쓰는 은행 자동화기기(ATM)도 사용이 제한되면서 현금을 인출해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한 상태다.

카드사들은 통신 장애가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KT는 케이블을 지하 통신구가 아닌 외부에서 건물 내 장비까지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완전 복구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KT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동전화기지국은 60%, 일반 인터넷(카드결제 포함) 회선 70%, 기업용 인터넷 회선 50%가 복구된 상태라 발표했다.

유·무선 전화 통화는 되지만 데이터 통신망 복구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카드 결제 정보는 데이터 통신망으로 오가기 때문이다.카드사들은 밴사와 협력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휴대용 결제 단말기를 보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일부 카드사는 밴사와 카드사 간 연결망을 다른 회사의 망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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