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구 화재 오늘 2차 합동감식…피해고객 1개월 요금 감면

분주한 KT 화재 감식 현장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일대에 ‘통신대란’을 불러온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지사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2차 현장감식이 이뤄진다.

서대문경찰서는 25일 "1차 감식 결과 KT 아현지사 지하 1층 통신구 150m 중 약 79m가량이 화재로 소실됐다"며 "명확한 화재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26일 오전 10시에 국립 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2차 정밀 합동 감식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날 1차 감식은 2차 감식에 앞서 현장을 육안으로 확인하고 전반적인 피해 상황을 살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관계기관들은 지하 1층 통신구 약 79m가 화재로 소실된 사실을 확인했다.

KT는 통신장애와 관련 피해 고객에게 1개월치 요금을 우선 감면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에 대한 피해 보상은 별도로 검토할 예정이다. 하지만 KT가 제시한 보상이 약관에 적시된 보상 범위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 추가적인 손해 배상 청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개 숙인 황창규 KT 회장 (사진=연합뉴스)
KT는 "이번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유선 및 무선 가입고객에게 1개월 요금을 감면하기로 했다"며 "1개월 감면금액 기준은 직전 3개월 평균 사용 요금이며, 감면 대상 고객은 앞으로 확정해 개별 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의 보상 대상 고객은 유선 전화와 인터넷의 경우 장애지역 가입자들이 선정될 전망이다. 무선 기지국 불통 피해 고객은 우선 대상 지역 거주 고객을 중심으로 보상할 예정이라고 KT는 설명했다.KT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약관은 고객 책임 없이 연속 3시간 이상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 피해 시간에 해당하는 월정액(기본료)과 부가사용료의 6배를 기준으로 고객과 협의를 거쳐 손해배상을 하게 돼 있다. IPTV는 시간당 평균요금의 3배를 보상한다.

KT는 25일 오후 6시 기준 무선통신은 63%(2883개 기지국 가운데 약 1780개), 인터넷은 97%(가입자 21만 5000명 중 21만명) 복구됐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