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룸' 김희선 종영 소감 전해…"시간 가는 줄 모르고 촬영"

사진=tvN 나인룸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이 지난 25일 16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이 가운데 김희선은 그간 탄탄히 쌓아 올린 연기 내공을 백분 발휘해 캐릭터에 녹여내며 열연을 펼쳤다.

'나인룸' 마지막 회는 을지해이가 장화사의 재심 청구 소송에 승소하는 모습이 담기며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더욱이 이로 인해 기산의 추악한 민낯이 세상에 밝혀지며 추영배와 기산의 뒤바뀐 신원 복원까지 입증돼 완벽한 정의 구현을 그려냈다. 특히 을지해이가 성공만을 위해 달리던 승률 100% 변호사에서 억울하게 누명을 쓴 이들을 위한 재심승률 100%의 참된 변호사로 거듭나는 모습이 그려지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이에 김희선은 "무더웠던 한 여름에 촬영을 시작해 초겨울이 올 때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냈다. 긴 시간 힘들지 않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은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후배님들과 동료들 묵묵히 우리를 빛내주신 스태프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응원을 아끼지 않아 주신 시청자 여러분들 덕분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처음 을지해이 캐릭터를 만났을 때는 내가 해낼 수 있을까 했는데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이렇게 무사히 마치게 돼 진심으로 감사하다. 언제나 성장하고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 지난 4개월 동안 을지해이로 살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진심 어린 종영 인사를 전했다.

김희선은 극의 초반에서 후반에 이르기까지 매회 변화무쌍한 열연을 펼쳤다. 극 초반에는 삶의 배경, 나이, 성격까지 180도 다른 60대의 장기 복역수 장화사와 변호사 을지해이를 오가는 1인 2역을 극명한 차이를 두고 연기해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극이 진행될수록 을지해이가 권력이라는 거대한 힘에 좌절했던 지난 날의 아픔을 스스로 극복하고 용기를 갖게 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더욱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이처럼 김희선은 나인룸을 통해 또 한번 그녀의 진가를 증명했다. 매 작품 색다른 캐릭터로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변화무쌍한 그녀와 이를 입증하듯 물오른 연기력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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