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의 '희망 프로젝트'…3兆 성장지원펀드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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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매년 1조 규모신한금융그룹이 혁신성장 금융생태계를 조성·지원하기 위해 3조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만든다. 작년부터 은행, 카드, 금융투자 등 전 계열사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희망사회 프로젝트’ 중 하나다.
800여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
신한금융은 26일 그룹&글로벌 투자금융그룹(GIB)사업부문을 중심으로 3년간 총 3000억원 규모의 ‘창업벤처펀드’를 통해 이 같은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내 GIB사업부문은 작년 7월 조용병 회장(사진)이 그룹의 자본시장 역량 강화 전략을 추진하면서 출범시킨 조직이다. GIB사업부문은 우선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과 함께 올해 1000억원 규모의 ‘신한BNPP창업벤처펀드 1호’를 결성했고, 이 자금을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벤처캐피털에 맡겨 약 1조원 규모의 13개 하위펀드를 설정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내년과 2020년에도 ‘창업벤처펀드’ 플랫폼에 같은 방식으로 1000억원씩 총 2000억원을 추가 출자하고, 하위펀드 선정 및 모집을 통해 매년 1조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조성된 펀드는 미래성장동력인 4차산업, 바이오, 헬스케어 등의 800여 개 이상 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GIB사업부문은 올해부터 창업 및 벤처 관련 전담조직을 구성해 유망기업 발굴·투자, 투자기업 육성, 자본시장 상장 등 종합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운용 중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사회적 가치 창출 및 생산적 금융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며 “창업벤처펀드를 통해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혁신 기업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신한금융은 ‘성장지원펀드’ 조성에 앞서 작년 말부터 2020년까지 2700억원 규모의 희망사회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올초 3년간 95억원을 들여 150개 초등돌봄 공동육아나눔터를 구축하기로 한 데 이어 취약계층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과 위기가정 재기지원에 각각 150억원과 6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청년해외취업에 2년간 16억원을 지원하고, SK그룹과 손잡고 사회적 금융 활성화를 위해 200억원 규모의 사회적 기업 전용 민간펀드를 출범하기도 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