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불평등 완화세 멈춰…2016~2017년 빈곤층 1천500만명↑"

국제구호단체 옥스팜 보고서…'소득분배 불평등' 지니계수 세계 9위

브라질에서 저소득층 지원과 소득재분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이뤄온 불평등 완화 추세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정체 양상을 나타냈다.2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2년부터 유지돼온 불평등 완화 추세가 2016∼2017년 기간에는 사실상 중단됐다고 밝혔다.
옥스팜은 소득분배의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가 2002년부터 지속해서 낮아했으나 2016년과 2017년에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고 말했다.

2017년 브라질의 지니계수는 0.524로 189개국 가운데 9위다.전 세계에서 9번째로 불평등도가 높다는 의미다.

2015년 10위에서 한 단계 올랐다.

지니계수가 0에 가까우면 소득분배가 평등하게, 1에 가까우면 불평등하게 이뤄진다는 뜻이다.통상 0.4가 넘으면 그 사회의 불평등 정도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본다.
2016∼2017년에 빈곤층은 1천500만 명(11%)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체 인구의 7.2%에 해당한다.세계은행(WB) 기준으로 빈곤층은 하루 소득이 1.9달러(약 2천145원) 이하인 인구를 말한다.

옥스팜은 2015∼2016년에 계속된 사상 최악의 경제 침체와 실업자 증가, 중앙·지방정부 재정위기 등으로 저소득층과 빈곤층에 대한 지원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중남미 지역의 빈곤층도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유엔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경제위원회(ECLAC) 집계를 기준으로 중남미의 빈곤층은 2014년 28.5%(1억6천800만 명), 2015년 29.8%(1억7천800만 명), 2016년 30.7%(1억8천600만 명)로 파악됐다.반면에 중남미 지역의 지니계수는 2002년 0.538에서 2016년 0.467로 낮아져 소득 불평등은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