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북미공장 대규모 구조조정 발표…"5개공장 가동중단·15% 감원"

1만여명 감원 예고…"비용 60억달러 절감"
"절감된 비용, 자율주행차·전기차에 투자"
GM이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출처 GM)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26일(현지시간) 북미 사업장에서 인력감축과 공장 폐쇄 등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GM은 공식성명을 통해 "봉급 근로자의 15%, 약 1만4700여명 감축을 포함해 내년 말까지 약 60억 달러(약 6조7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며 "내년 이후 미국에서 판매를 중단할 자동차를 생산하는 5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 또는 다른 차종 생산으로 임무를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또 절감된 돈은 미래 자동차인 자율주행차와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GM에 따르면 인력 감축 방안에는 사무직 8100명을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공장에서 일하는 생산직 근로자 6000 명도 포함됐다. 간부급에서도 25%를 감원될 것으로 보인다.

5개 공장은 GM 본사가 있는 디트로이트와 오하이오, 캐나다 온타리오에 있는 조립공장 그리고 미시간과 메릴랜드의 변속기 공장이 대상이다. 이들 공장에서 생산해온 쉐보레 크루즈와 캐딜락 CT6, 뷰익 라크로스 등의 생산이 중단될 전망이다.
GM이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출처 GM)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등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고 GM은 그것에 적응해야 한다"면서 "인력감축은 내연기관을 가진 기존 전통차량 부문에 종사하는 인력들"이라고 말했다.또한 이번 구조조정에 대해 경기 하강을 우려 때문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력 감축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나 전기, 자율주행차 관련 전문가들을 여전히 채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GM은 "앞으로 해외 공장 두 곳도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어느 지역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GM의 이번 구조조정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2009년 GM의 파산 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