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치킨게임 어려울 것…타협 시도 예상"

교보증권은 27일 무역협상을 재개할 예정인 미국과 중국이 타협점 찾기를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예정돼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발언,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불참 등으로 분쟁 확대보다 무역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임동민 연구원은 "산업보조금 축소, 지식재산권 지불, 기술 및 금융 시장 개방 요구에 중국이 어느정도 수용할지가 관건"이라며 "다만 G20 정책공조 약화와 공산당 정부 100주년을 앞둔 중국의 자존심 등 장애 요인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장기화될 전망이지만, 갈등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임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면 내년 상반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5%대로 급락하고,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율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무역분쟁은 치킨게임에서 절충점을 찾을 진지한 의사를 확인하는 양상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 양국의 교역대체 시장을 찾으려는 노력도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