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업계 첫 발행어음 출시 1년…잔고 3조7000억원 돌파

국내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발행어음을 출시한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고가 3조7000억원을 돌파했다. 상품 출시 1년 만이다.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발행어음 업무 시작한 지 1주년이 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일 기준 발행어음 잔고는 3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도입 취지에 맞춰 한국투자증권은 신성장·혁신기업 등 모험자본 투자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50% 이상, 부동산 관련 자산 30% 미만에 투자했다. 유동성 비율 100% 이상의 법규기준을 준수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의 '퍼스트 발행어음'은 만기와 납입 방식에 따라 총 9개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1년물 기준 금리는 2.5%다. 개인고객 비중은 50% 이상으로 저금리시대에 확실한 투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설명이다.

전태욱 종합금융담당 상무는 "발행어음 사업은 운용 역량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려 있는 만큼,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함께하며 장기 성장을 유도해 혁신 기업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을 통해 올해 4조원, 내년 6조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또 달러를 단기 보유하는 수출입 기업과 해외 투자나 유학 등으로 달러보유가 늘어난 개인을 위해 수시입출금 외화표시 발행어음의 연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