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미국 유엔대사 "러시아, 우크라이나 주권 침해…충격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포함 나포 사건으로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양국관계가 최악으로 접어든 가운데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침해하는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하며 러시아를 비판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소집된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및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이번 사태를 논의했다. 가장 강력한 수위의 우려를 표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수차례 언급했듯 미국은 러시아와 정상적인 관계를 환영한다. 그렇지만 이번과 같은 불법적인 행동들은 관계 정상화를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은 '크림반도 사태'와 관련된 대러시아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령이었던 크림반도를 강제로 병합했으며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를 '침략'으로 규정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 유엔주재 블라디미르 예르첸코 우크라이나 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해당 지역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제재들을 부과해야 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추가적인 대러시아 제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도발로 국제 평화와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 군함들이 러시아 해역에 불법적으로 진입했다는 러시아측 주장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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