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압수수색에 "사건의 실체 빨리 드러나길" 입장 밝혀 전날 도의회 본회의장에선 '이쁜마눌님'과 통화장면 포착
이재명 경기지사는 27일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문제와 관련해 검찰이 자신의 자택과 집무실을 압수수색 한 데 대해 "일상적으로 하는 수사 활동이니 최대한 충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이 지사는 늦은 출근길인 이날 오전 11시31분께 도청신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이 과정을 통해 이 사건의 실체가 빨리 드러나 제 아내가 자유롭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 출근 전 지사 집무실에는 수원지검 공안부 검사 1명과 수사관 3명이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위해 미리 대기했다.
검찰은 이 지사가 집무실로 들어서자 이 지사 아내 김혜경씨의 변호인인 나승철 변호사 입회하에 압수수색에 들어가 30여분만인 이날 낮 12시5분께 압수수색을 종료했다.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이 지사의 성남시 분당구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이 지사는 전날 도의회 본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쁜마눌님'이라는 수신인과 통화하는 모습이 TV카메라에 잡혀 눈길을 끌었다.
통화 상대자는 아내 김혜경씨로 보이는데 본회의장내 TV카메라 방청석에서 도지사석까지 직선거리로 50m가량 되는데 휴대전화 화면이 고스란히 잡혔다.이날 이 지사가 경찰에 이어 검찰 수사를 받는 아내 김씨를 걱정하는 발언을 하며 전날 휴대전화 화면이 포착된 것을 놓고 일각에서는 고의적인 노출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