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미소' 수막새, 보물 지정됐다
입력
수정
지면A31
‘신라의 미소’로 널리 알려진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사진)가 보물 제2010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이 수막새와 함께 ‘군위 법주사 괘불도’ ‘예산 대련사 비로자나불 괘불도’ ‘상주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 ‘경선사 명(銘) 청동북’ ‘장철 정사공신녹권’ 등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경주 얼굴무늬 수막새는 신라시대 원형 와당(瓦當)으로 일제강점기 경주 사정리에서 출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934년 일본인의 손에 들어가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1972년 10월 국내로 돌아왔다. 틀로 찍은 여느 와당과 달리 직접 손으로 빚은 작품이다. 이마와 두 눈, 오뚝한 코, 잔잔한 미소와 두 뺨의 턱선이 조화를 이뤄 신라의 우수한 와당 제작 기술과 장인의 숙련된 솜씨를 보여준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법주사와 대련사 괘불도는 조선 후기 불화 연구에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점을, 남장사 괘불도는 18세기 후반 경북 지역의 대표적 불화라는 점을 인정받아 각각 보물 제2005호, 2006호, 2007호로 지정됐다. 경선사명청동북(보물 제2008호)은 아래에 공명구가 뚫린 고려 청동북 가운데 시기가 가장 앞선 데다 연도가 표시된 드문 사례다.
독특한 제작기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고려 금속공예품 연구에서도 의미가 크다. 제1차 왕자의 난(1398년) 공신인 장철(1359~1399)에게 발급된 ‘장철 정사공신녹권(張哲定社功臣錄券)’은 보물 제2009호로 지정됐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문화재청은 이 수막새와 함께 ‘군위 법주사 괘불도’ ‘예산 대련사 비로자나불 괘불도’ ‘상주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 ‘경선사 명(銘) 청동북’ ‘장철 정사공신녹권’ 등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경주 얼굴무늬 수막새는 신라시대 원형 와당(瓦當)으로 일제강점기 경주 사정리에서 출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934년 일본인의 손에 들어가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1972년 10월 국내로 돌아왔다. 틀로 찍은 여느 와당과 달리 직접 손으로 빚은 작품이다. 이마와 두 눈, 오뚝한 코, 잔잔한 미소와 두 뺨의 턱선이 조화를 이뤄 신라의 우수한 와당 제작 기술과 장인의 숙련된 솜씨를 보여준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법주사와 대련사 괘불도는 조선 후기 불화 연구에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점을, 남장사 괘불도는 18세기 후반 경북 지역의 대표적 불화라는 점을 인정받아 각각 보물 제2005호, 2006호, 2007호로 지정됐다. 경선사명청동북(보물 제2008호)은 아래에 공명구가 뚫린 고려 청동북 가운데 시기가 가장 앞선 데다 연도가 표시된 드문 사례다.
독특한 제작기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고려 금속공예품 연구에서도 의미가 크다. 제1차 왕자의 난(1398년) 공신인 장철(1359~1399)에게 발급된 ‘장철 정사공신녹권(張哲定社功臣錄券)’은 보물 제2009호로 지정됐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