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에 대형 전시장·30층 호텔 건설 추진"

NK뉴스 "조선국제전람사, 외국인 투자자 모집" 보도
북한 조선국제전람사(KIEC)가 평양에 대형 전시장과 고층 호텔을 건설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미국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27일 보도했다.NK뉴스에 따르면 북한 대외경제성이 운영하는 '조선의 무역' 홈페이지에는 최근 평양 서성구역 와산동에 1천여개 부스를 차릴 수 있는 규모의 전시장과 30층짜리 호텔이 들어설 계획이라는 제안서가 올라왔다.

전시장은 건설 후 양도(BT·Build and Transfer)와 합작투자방식으로, 호텔은 건설·운영 후 양도(BOT·Build-Operate-Transfer) 또는 건설·양도 후 운영(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지어질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서 KIEC는 땅과 인력·전기·수도·일부 건설자재와 기계를 제공하지만, 시멘트·철강·마감재·지붕틀·건설기계와 건축기술·유동자금은 투자자가 확보해야 한다.건물 디자인은 KIEC 또는 투자자가 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가 언제 시작해서 언제 끝나는지, 전체 투자금액은 얼마인지, 예상되는 투자자본수익률(ROI)이 얼마인지 등은 제안서에 담기지 않았다고 NK뉴스는 전했다.

북한 전문 애널리스트 피터 워드는 "지금까지 원산에서 제안한 투자들은 하나의 시설을 짓고 나서 호텔, 백화점 등으로 여러 단위로 나눠 관리하는 것이었는데 이번에 지으려는 건축물은 다목적 시설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말했다.1958년 세워진 KIEC는 북한에서 열리는 국제무역박람회를 준비하고, 외국에서 개최는 전시회·박람회에 북한 기업이나 단체를 파견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NK뉴스는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