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 맹렬한 칼바람도 거뜬하다…코오롱스포츠 '도심 패딩' 안타티카

뛰어난 방풍 기능의 겉감과
우주공학 기술이 적용된 안감으로
극강의 추위에서도 온도조절
핀란드산 라쿤 모자와 날렵한 실루엣으로 디자인 살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올겨울 시즌을 겨냥해 프리미엄 헤비 다운 ‘안타티카’ 신모델을 내놨다.

이 다운은 코오롱스포츠가 2012년 처음 내놓은 코오롱스포츠의 대표 제품이다. 출시 이후 약 25만 장 이상 팔렸다. 지금도 겨울에 가장 많이 팔리는 패딩 제품 중 하나다. 코오롱스포츠는 이번 시즌에 안타티카의 무게는 줄이고 스타일은 살리는 등 제품을 개선해 다시 내놨다.우선 내장된 다운의 배치를 조정했다. 웰딩 접착(무봉제 고온 접착) 기술을 적용해 입었을 때 기존 제품 대비 훨씬 가벼운 느낌이 들게 한다. 또 움직임이 편안하고 보기에도 날렵한 실루엣을 만들어낸다.

겉감은 고어 윈드스토퍼 소재를 사용했다. 안타티카의 겉감 ‘고어 윈드스토퍼 액티브 셸’은 남극의 블리자드(영하 12도 이하 기온에서 초속 20m 이상 풍속으로 부는 맹렬한 바람)도 견디는 방풍 기능을 갖고 있다. 눈, 비에 대한 뛰어난 저항성과 탁월한 투습성, 부드러운 터치감 등도 장점이다. 착용자가 최대한 편안하고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안감에는 트라이자 코팅을 적용해 패딩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보온성을 더했다. ‘트라이자(Trizar)’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항공기에 적용하기 위해 개발한 소재다. 영하 150도 기온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온도 조절이 뛰어난 우주항공 물질이다. 세라믹 나노를 섬유 소재에 적용해 열에너지는 흡수하고 원적외선은 반사한다.
트라이자 코팅 소재를 안감에 적용하면 날씨 상황에 따라 빛과 열을 흡수 또는 반사하면서 체온을 이상적인 상태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유지해준다. 또 항균, 소취, 정전기 방지 등 인체의 쾌적함을 유지하게 해주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핀란드산 라쿤으로 모자 주변을 트리밍했다. 심한 추위와 강한 눈보라를 동반하는 강풍인 남극의 블리자드까지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조난 시 구조할 때 견인, 결착 등이 용이하도록 디링(D-Ring)을 더했다. 길이는 기존 제품(오리지널)과 같은 무릎 길이와 최근 유행하는 롱패딩(벤치파카) 길이 두 가지다. 가격은 무릎 길이 제품이 79만원, 롱패딩 제품이 92만원이다.코오롱스포츠는 ‘안타티카 롱’ 제품의 기능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케팅에도 적극 나섰다. 이 회사 광고 모델인 배우 배두나와 안효섭이 런웨이에서 연기하는 듯한 모습을 모노톤의 감각적인 영상으로 표현했다. 안타티카 광고가 인기를 끌면서 안타티카는 ‘배두나 패딩’으로도 불리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마케팅 담당자는 “이번 시즌 안타티카는 실내외 온도 차가 심한 도심 생활에 무리가 없도록 만들었다”며 “얇은 이너웨어에 다운 하나만 걸쳐 입어도 추위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탁월한 보온성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 안타티카 제품은 유한규 박사를 중심으로 한 남극의 케이루트 건설 프로젝트와 극지 연구소의 필드 테스트를 거쳐 공식 피복 납품 계약을 맺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