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코오롱 회장, 전격 '퇴임 예고'…"내년부터 경영 관여 않을 것"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사진)이 내년부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코오롱크룹은 28일 이 회장이 내년 1월 1일부터 회장직을 비롯해 지주회사 ㈜코오롱과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계열사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23년 동안 그룹 경영을 이끌어왔다.이 회장은 이날 서울 마곡동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행사 말미에 예고 없이 나타나 "내년부터 그동안 몸담았던 회사를 떠날 것"이라며 "앞으로 그룹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사내 인트라넷에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올려 퇴임을 공식화했다. 별도의 퇴임식은 없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회장은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1남5녀 가운데 외아들로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코오롱에 입사해 해외지사에 근무하며 경영수업을 받았고, 그룹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부회장에 선임됐다. 이동찬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뒤부턴 회장에 올라 그룹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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