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이웅열 회장 전격 퇴진에 '파격 인사' 단행

지난 23년간 코오롱그룹을 이끌어온 이웅열 회장이 전격 퇴진을 선언, 사실상 '4세 경영'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이 회장의 아들 이규호 상무가 연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돌입했다는 분석에서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63)은 28일 사전 예고 없이 임직원 200여명 앞에서 경영 퇴진을 선언했다. 코오롱그룹은 이에 따라 내년부터 주요 계열사 사장단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성격의 '원앤온리(One & Only)위원회'를 두고, 그룹의 주요 경영 현안을 조율하기로 결정했다.

코오롱그룹은 또 2019년도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주)코오롱의 유석진 대표이사 부사장(54)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켜 지주회사를 이끌도록 했다.

이 회장의 아들 이규호 (주)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35)는 전무로 승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임명됐다. 이 COO는 그룹의 패션 사업 부문을 총괄 운영한다. 이번 인사에서 특히 여성 임원 4명이 한꺼번에 승진, 여성인력에 대한 파격적인 발탁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웅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원앤온리(One & Only)타워에서 열린 성공퍼즐세션 말미에 연단에 올라가 "내년부터 회사를 떠나겠다"며 "앞으로 그룹 경영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새롭게 창업의 길을 가겠다"면서 "그 동안 코오롱그룹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회사 밖에서 펼쳐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코오롱그룹 인사.

<승진>
◇ ㈜코오롱
▲ 대표이사 사장 유석진 ▲ 부사장 김승일 ▲ 전무 박문희 ▲ 상무 옥윤석 ▲ 상무보 이수진 ▲ 상무보 안상현

◇ 코오롱인더스트리
▲ 부사장 성익경 ▲ FnC부문COO 전무 이규호 ▲ 전무 김성중 ▲ 전무 이범한▲ 전무 한경애 ▲ 상무 정대식 ▲ 상무 변재명 ▲ 상무 강소영 ▲ 상무보 박준효 ▲ 상무보 문희순 ▲ 상무보 권용철 ▲ 상무보 이무석 ▲ 상무보 정덕용 ▲ 상무보 박연호 ▲ 상무보 노수용◇ 코오롱글로벌
▲ 상무 정공환 ▲ 상무 이인우 ▲ 상무보 박문규 ▲ 상무보 최현 ▲ 상무보 하춘식 ▲ 상무보 강창희 ▲ 상무보 이성호 ▲ 상무보 류재익

◇ 코오롱생명과학
▲ 상무 김수정 ▲ 상무보 최헌식

◇ 코오롱플라스틱
▲ 상무 서창환 ▲ 상무 박규대

◇ 코오롱티슈진
▲ 상무 권순욱

◇ 코오롱제약
▲ 상무보 이정훈

<대표이사 선임>
▲ 코오롱오토모티브 신진욱

<전보>
◇ 코오롱인베스트먼트
▲ 대표이사 윤영민

◇ 코오롱인더스트리
▲ 전무 김민태 ▲ 상무보 김기수

◇ 코오롱에코원
▲ 상무 이기원◇ 코오롱글로텍
▲ 상무보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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