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모르면 평생 후회"…판상형인데 맞통풍 안되는 아파트도 있다

송도부자의 모델하우스 제대로 보는 법⑤
일반적으로 수요자들이 타워형 평면보다 판상형 평면을 선호하는 이유는 ‘맞통풍 구조’ 때문이다. 거실과 주방이 서로 마주보는 형태로 배치되어 양쪽 창문을 열어 놓았을 때 자연 환기가 되는 까닭에 수요자들이 선호한다.

그러나 평면상으로는 분명히 맞통풍의 구조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주로 주거공간과 상업공간이 복합된 주상복합 단지에서 이런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위 평면들을 살펴보자. 주상복합 아파트의 타입별 평면도다. 언뜻 보면 모두 거실과 주방이 마주보는 맞통풍 구조처럼 보인다. 과연 모두 맞통풍이 될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아니다’이다. 3번을 제외하고 나머지 구조는 맞통풍이 안되는 평면이다. 이 때 확인해야 되는 게 바로 ‘동(棟) 플랜’이다.
각 평면 아래쪽에 위치한 이미지들이 해당 평면의 동 플랜이다. 대충 봐도 좌측 두 개와 우측이 다르다. 좌측 동 플랜을 확대해 보자.
엘리베이터와 계단실이 들어가는 중심축(코어)를 각 세대들이 둘러싸고 있는 ‘ㅁ’자형 구조다. 한쪽 전면은 무조건 막히도록 설계돼 아무리 판상형 평면이라고 해도 맞통풍이 불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주상복합 평면이라 하더라도 3번은 맞통풍이 되는 구조다. 한쪽 전면이 트여있는 ‘ㅡ’자형 구조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같은 주상복합이라고 해도 맞통풍이 안되는 ‘ㅁ’자형 구조와 ‘ㅡ’자형 구조가 있는 것이다.

한 가지 사례를 더 들어보자. 아래 두 평면은 거실과 주방이 마주보는 구조로 비슷해 보인다. 그렇다면 두 평면 모두 맞통풍이 되는 것일까?
아니다. 좌측 평면은 맞통풍이 가능하지만 우측은 그렇지 않다. 바로 동 플랜을 살펴보자.
노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우측 평면이다. 주방 외벽쪽에 옆집(빨간색 네모 표시된 부분)이 붙기 때문에 창을 낼 수가 없다. 따라서 맞통풍이 되지 않는 구조다. 이처럼 평면도 상 판상형이라고 모두 맞통풍이 되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평면도와 동 플랜을 함께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남경엽 아이앤씨컴퍼니 대표(필명 송도부자)
정리=집코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