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사무금융 우분투', 노조 사회공헌 첫발"

이정미 "진짜 강한 노조란 하방연대 할 줄 아는 노조"
'사무금융 우분투재단 출범' 국회 토론회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8일 사무금융 노사의 사회연대기금 조성 계획에 대해 "사회 양극화 구조에서 대형 노조가 사회공헌을 시작하는 첫 번째 사례이자, 공동체를 향해 내딛는 첫발"이라고 평가했다.이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무금융 우분투재단' 출범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사무금융노조 하면 파업이나 머리띠 같은 모습만 국민에 전해졌는데 이렇게 우분투라는 사회공헌재단을 출범하게 돼 감동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988년 국회 노동위원회에서 활동할 때 어떻게 하면 한국 사회의 독점적인 노조구조를 다원화할까 고민했었다"며 "당시 노무현·이상수 의원과 힘든 과정을 거쳐 한국노총의 독점구조를 깼고, 사무금융노조가 산별노조로 발족, 오늘날 민주노총의 발판이 됐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네가 있어 곧 내가 있다'는 뜻의 우분투 정신은 공동체를 만드는 마음이자 그것이 곧 '사람 사는 세상'"이라며 "여러 분야에서 또 다른 우분투재단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노동 운동가 출신인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진짜 강한 노조란 이해관계를 넓히는 노조"라며 "기업의 담을 뛰어넘어 자신보다 어렵고 힘든 사람을 위해 '하방연대'를 할 줄 아는 노조야말로 강성노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무금융 우분투재단이 시대정신인 사회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에 이바지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이목희 부위원장은 "노동운동이 사회정치적 발언권을 올리려면 이렇듯 조합원 이익에서 노동계 전체 이익으로, 더 나아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민과 함께 전진하는 게 필요하다"며 재단 출범을 축하했다.정치권의 응원 메시지에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사무금융노조가 그간 사회 불평등과 양극화 심화의 주범으로 인식됐던 것도 사실"이라며 "이제 직장의 벽을 넘어 사회연대의 주축으로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무금융 노사는 올해 초부터 불평등·양극화 해소를 위해 공동으로 기금을 출연, 사회연대기금을 조성하는 이른바 '우분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노사는 산별교섭을 통한 기금 조성이 완료되면 청년 일자리문제 등 노동현안을 해소할 공익재단(가칭 사무금융 우분투재단)을 출범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