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 세계로의 초대"…현빈X박신혜가 반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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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국내 최초 AR 소재첨단과학기술 증강현실(AR: Augment Reality)을 소재로 한 국내 최초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가 방영을 앞두고 있다. 올해 마지막 로코킹, 퀸을 노리는 현빈, 박신혜 주연의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이야기다.
'W' 송재정 작가X '비밀의 숲' 안길호 감독 '의기투합'
현빈-박신혜 "신선한 소재, 시청자 재미 느낄 것"
이 드라마는 AR게임을 소재로 차용해 미스터리와 액션, 로맨스가 절묘하게 결합한 장르 케미를 내세우고 현빈, 박신혜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방송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대표인 ‘유진우’(현빈)가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방문하고, 여주인공 ‘정희주’(박신혜)가 운영하는 오래된 호스텔에 묵게 되면서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시작된다.
서스펜스부터 로맨스, 코미디, 스릴러 등 장르를 맛깔 나게 버무렸다고 자부하는 이 작품은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 ‘W’ 등 특별한 상상력으로 대중을 사로잡는 송재정 작가와, 치밀하면서도 감각적인 연출을 자랑하는 ‘비밀의 숲’ 안길호 감독이 손을 잡았다.
21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안 감독은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좋아하고 즐겨 하는 문화 콘텐츠”라며 “AR 게임을 드라마의 내러티브에 녹이면서 재미를 더하고 즐겁게 게임 하는 기분으로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이어 "몰입도 높은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생소한 소재를 가장 대중적이고 사실적으로 표현하려고 한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로맨스 지수 높이는 비주얼 깡패 현빈X박신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캐스팅 단계부터 2018년 최고의 로맨스 케미가 기대된다는 평을 받은 현빈과 박신혜의 호흡이 첫 번째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드라마는 그라나다의 어느 골목에 자리한 낡고 오래된 호스텔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유진우와 정희주(박신혜)의 인연이 시작된다. 이들이 이야기는 너무도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두 남녀가 첫 만남에서는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를, 시간이 지날수록 인물들의 감정선이 깊어짐에 따라 가슴을 울리는 멜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빈은 이 드라마에서 공학박사이자 IT 투자회사 대표 유진우 역을 연기, 익명의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AR 게임을 위해 스페인으로 날아가는 저돌적이고 모험심 강한 남성의 모습을 선보인다.
그는 "모든 작품을 선택할 때, 조금이나마 다른 부분을 찾고 도전하려고 한다. AR 소재가 본격적으로 다뤄진 것이 처음이라 출연했다. 어떤 신선함과 자극, 재미가 시청자에 어떻게 전달될지 궁금하고 호기심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이야기리를 시청자에게 전달한다는 것이 큰 매력”이라면서도 “안길호 감독, 송재정 작가와 함께 작업하는 것도 출연의 큰 이유였다”고 덧붙였다.
현빈은 2015년 '하이드 지킬 나' 이후 3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게 됐다. 그는 영화 '공조', '꾼', '협상' 등을 통해 스크린 활동에 집중했지만 최근 개봉된 영화 '창궐'이 손인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150만 관객에 그치는 바람에 굴욕을 맛봤다.
차기작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그의 대표작으로 평가 받는 '시크릿 가든'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현빈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차이를 두고 연기하지 않았다. 이런 이야기를 시청자에 전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라고 귀띔했다. 박신혜는 그동안 '상속자들', '피노키오', '닥터스' 등 드라마를 통해 20대 여배우 중 시청률 보증수표로 통했다. 배우 현빈을 만나 새로운 인생작을 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드라마에선 클래식 기타리스트를 꿈꾸며 스페인에 왔지만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그라나다에서 낡은 호스텔을 운영하는 정희주 역을 연기한다. 그는 스페인어부터 투어가이드 공부, 기타 연주까지 이번 캐릭터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박신혜는 "저 또한 차기작에 대한 고민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고 했는데 AR 소재가 참신했다. 오락적 부분뿐만 아니라 메시지가 있다고 느꼈다. 사회적 문제와 연결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희주 캐릭터는 인간적이고 따뜻하다. 기타리스트, 기타 공방에서 일하며 호스텔 주인으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박신혜는 1990년생으로 올해 29세, 현빈은 1982년생으로 올해 나이 37세다. 두 사람은 8살차 나이차를 극복하고 처음 로맨스 호흡을 맞추게 됐다.
현빈은 박신혜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해서 그런지 내공과 센스가 있고, 열정은 그보다 더 크다. 옆에서 볼 때 많은 자극이 된다"고 칭찬했다. 이어 "원래 밝고 착한 사람이라 에너지가 현장에도 잘 묻어난다. 배우, 스태프들 다 같이 기분 좋게 촬영하게 만드는 사람이고 특히 캐릭터와 실제 성격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신혜는 "현빈은 학교 선배다. 작품 내에서 제가 막내라 처음엔 조금 어려웠다. 그런 부분을 느끼지 않게 잘 챙겨주시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자유롭게 나눌 수 있게 장을 열어주셨다. (현빈 캐스팅 소식에) 많은 분들께서 부러워하시더라. 굉장히 행복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 한국 드라마계 발전 보여 줄 국내 최초 증강현실 게임 소재AR(증강현실) 게임을 소재로 하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시종일관 보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할 짜릿한 액션과 안길호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구현해낼 마법 같은 비주얼이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시도하는 AR 게임 소재인 만큼 제작진들이 더 심혈을 기울였다는 완성도 높은 액션과 영상 비주얼에 궁금증이 높아진다.
안길호 감독은 "현재 존재할 AR 게임이 아니라 앞으로 개발될 게임이라 생각하고 판타지를 결합했다. 진입장벽이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증강 현실을 표현하는데 어려웠던 점은 '어떻게 구현하느냐' 였다. VR과는 또 다른 개념이라 CG보다는 사실을 베이스로 두고 리얼리티와 CG 사이의 접점을 찾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60개 국에 방영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안 감독은 "저희 작품만의 고유의 색이 있다고 생각한다. 밀도 있는 이야기 구성을 배우들이 워낙 잘 표현해줬다. 세계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중국 시장 판매는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독특한 소재를 작품을 관통하는 인물들의 서사 안에 쉽게 녹여낸 송재정 작가의 촘촘한 대본과 이를 한 편의 영화처럼 높은 몰입을 주는 영상으로 구현해낸 안길호 감독의 연출이 완벽한 시너지를 그려냈기 때문이라고. 최고의 기술로 덧입혀질 CG 역시 드라마의 이해를 높이는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현빈은 "드라마 안에서 게임의 방식은, 스마트 렌즈를 끼고 게임에 접속하는 방식이다. 렌즈를 끼지 않은 사람은 게임 상황을 볼 수 없다. 상상으로 연기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공학박사이자 IT 투자회사 대표 유진우 역을 연기, 익명의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AR 게임을 위해 스페인으로 날아가는 저돌적이고 모험심 강한 남성의 모습을 선보인다.
현빈은 "제 눈에만 보이는 상황이라 제 3자가 보면 희한해 보이기 마련이다. 촬영에서 다양한 앵글로, 제 시점, 제 3자의 시점 등을 찍었어야 한다. 촬영이 더 많이 반복돼 일어난 작품이다. 초반엔 생소하고 낯설었는데 게임을 하다 보니 레벨 업 되어 높은 위치에 올라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빈과 대립각을 세우며 증강현실 게임에서 부딪히는 캐릭터를 연기한 박훈은 "액션 준비를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현빈은 정말 잘 하고 '태'가 정말 잘났다. 보고 있으면 감상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그는 "현빈의 액션을 보면서 '아 저런 느낌이 나는구나' 했다. 저와 어떤 차이가 나는지 고민하는 중이다. 비율과, 경험 등 여러가지가 작용하는 거 같다. 능수능란한 배우라 특히 의지하고 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 멜로+판타지+서스펜스 버무린 장르 '비빔밥'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서스펜스에만 머물지 않고, 극 전체를 관통하는 마법 같은 로맨스를 담아낸다. 스페인의 아름다운 고대 도시 그라나다에서 이야기는 출발한다.
안길호 감독은 “그라나다는 이슬람과 스페인 전통문화가 결합된 독특한 도시문화를 가지고 있다. 우리 드라마도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결합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그라나다는 게임 소재에 가장 어울릴 것 같아서 로케이션 장소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박훈은 “판타지 장르는 우리나라 정서에 와 닿지 않는 이질감을 느낄 수 있지만 이 작품은 그런 지점들이 기묘하게 한국 정서와 맞닿아 있다”고 거들었다. 김의성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경험을 시청자들은 하게 될 것”이라며 “두 비주얼 깡패 현빈, 박신혜가 있으니 그런 면에서도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신혜는 "멜로, 판타지, 서스펜스, 스릴러, 다양한 장르를 품고 있는 작품이다. 그 장르를 종합적으로 쓸 수 있는 분은 송재정 작가가 단연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뿐만 아니라 너무나도 훌륭한 현빈 선배를 비롯해 김의성, 박훈 등의 모든 배우들이 현장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이렇게 듬직하고 단단한 현장이 또 있을까’란 생각이 든다. 이 감정이 고스란히 잘 전달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현빈은 “증강현실은 생소하고 낯선 소재지만 상용화가 안됐을 뿐이지 상당 부분 발전돼 왔다”며 “드라마에서 게임 소재로 나오지만 앞으로 우리에게 근접할 과학기술이라 생각한다. 곧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라고 상상하며 본다면 더 재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양한 장르가 복합적으로 레이어가 되어 있고 탄탄한 스토리로 풀어져있다. 이국적 풍경과 잘 맞물려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오는 12월 1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 영상=최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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