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연금 10억엔 돌려줘야"…수요집회서 정부 행동 촉구

28일 옛 일본대사관 앞 제1천363차 정기수요집회
"한국 정부는 (일본의 출연금) 10억 엔을 다시 일본 정부에 반환해야 한다."28일 정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1천363차 정기수요집회에서는 화해·치유재단 해산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일본 측의 출연금을 반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날 수요집회를 주관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여성위원회는 성명서에서 "한국 정부는 하루빨리 재단을 해산하고 10억 엔을 다시 일본 정부에 돌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우리 정부에 책임을 전가하고 반발하기 전에 일본군 성노예제 범죄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하고 법적으로 배상해야 한다"며 "한국 정부는 여기에 머무르지 말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들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비롯한 전 세계의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연대의 뜻을 보냈다.

NCCK 여성위원회는 "지난 27년간 포기하지 않고 싸워온 할머니들이 계셨기에 우리는 전쟁과 여성 인권, 전시 성폭력, 일상의 평화에 대해 말할 수 있었다"며 "이라크, 시리아, 미얀마 등 무력 분쟁지역을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 여성에게 가해지는 전시 성폭력의 근절을 위해 연대와 지지로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