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덕양케미칼·에쓰오일의 相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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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하게 수소 공급 받고…안정적인 판매망 확보하고울산의 산업가스 생산업체 덕양(대표 이치윤·사진)은 자회사 덕양케미칼이 울산 온산읍 에쓰오일 제2공장의 상업 가동을 앞두고 수소 공급을 시작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에쓰오일 제2공장에 수소 공급
덕양케미칼은 1000억원을 들여 에쓰오일 온산공장 인근 3만3000㎡에 시간당 5만N㎥(노멀㎥=기체의 체적 단위) 생산 규모의 수소공장을 다음달 준공한다. 에쓰오일은 4조8000억원을 들여 옛 석유공사 비축기지에 잔사유 고도화 설비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복합단지를 완공해 시험가동을 하고 있다.
덕양케미칼은 에쓰오일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프로판을 원료로 수소를 생산해 에쓰오일에 전량 공급한다. 에쓰오일은 공장 가동에 필요한 수소를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고, 덕양은 안정적인 수소 판매망을 갖게 돼 대기업과 지역 중견기업의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치윤 덕양 대표는 “울산은 국내 수소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도 회수하지 못하고 버리는 게 많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수소 경제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덕양은 울산 1, 2, 3공장을 비롯해 서산·여수·군산·경산·화성 공장에서 산소, 수소, 탄산, 질소 등 산업용 가스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