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국제심포지엄 개최…윤석헌 "기존 규제·감독 방식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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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주최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새 시대를 맞아 섭테크(금융감독과 기술의 조합) 등 핀테크(금융기술)를 활용한 금융감독 방안이 논의됐다.
금감원은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인 국제심포지엄을 '미래의 금융, 새로운 금융감독'이란 주제로 개최했다.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활용한 핀테크 혁신 사례 등을 공유하고, 주요국 감독기구의 섭테크 사례와 금융사의 행태·문화 감독, 행태 경제학적 방법론을 적용한 소비자 보호 등에 대해 논의했다. 행사에는 국내외 금융사, 핀테크 기업, 감독기구와 연구소 등 19개 기관이 참석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혁신적인 기술이 전통적인 금융 거래 방식과 관행을 변화시키고 대체하는 변혁의 시기에 서 있다"며 "핀테크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변화의 중심에 '금융'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지금처럼 기술이 주도하는 변혁의 시기에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금융시스템의 근간이 신뢰에 있다는 점"이라면서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리보 조작, 웰스 파고 스캔들과 같은 대형 금융사고와 불완전 판매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정보의 우위를 가진 금융사가 소비자의 취약점을 악용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금융회사의 행태․문화와 금융시장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규제·감독방식을 보다 효과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은 핀테크 혁신을 3개의 세션으로 편성해 진행한다. 하영구 전 은행연합회장이 구글 클라우드 등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활용한 핀테크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이후 세션에서는 구글플레이, 삼성전자, 스타벅스 등이 일궈낸 디지털 금융혁신이 우리의 금융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조망했다. 싱가포르 통화감독청(MAS)과 금감원의 '섭테크' 사례를 소개하는 세션도 마련했다. 금감원은 섭테크 사례로 클라우드를 활용한 스미싱 사기 예방, AI를 이용한 금융상품 약관 심사, 금융소비자의 질의에 일대일 대화 방식으로 답하는 챗봇 등 사례를 발표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금감원은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인 국제심포지엄을 '미래의 금융, 새로운 금융감독'이란 주제로 개최했다.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활용한 핀테크 혁신 사례 등을 공유하고, 주요국 감독기구의 섭테크 사례와 금융사의 행태·문화 감독, 행태 경제학적 방법론을 적용한 소비자 보호 등에 대해 논의했다. 행사에는 국내외 금융사, 핀테크 기업, 감독기구와 연구소 등 19개 기관이 참석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혁신적인 기술이 전통적인 금융 거래 방식과 관행을 변화시키고 대체하는 변혁의 시기에 서 있다"며 "핀테크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변화의 중심에 '금융'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지금처럼 기술이 주도하는 변혁의 시기에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금융시스템의 근간이 신뢰에 있다는 점"이라면서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리보 조작, 웰스 파고 스캔들과 같은 대형 금융사고와 불완전 판매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정보의 우위를 가진 금융사가 소비자의 취약점을 악용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금융회사의 행태․문화와 금융시장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규제·감독방식을 보다 효과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은 핀테크 혁신을 3개의 세션으로 편성해 진행한다. 하영구 전 은행연합회장이 구글 클라우드 등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활용한 핀테크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이후 세션에서는 구글플레이, 삼성전자, 스타벅스 등이 일궈낸 디지털 금융혁신이 우리의 금융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조망했다. 싱가포르 통화감독청(MAS)과 금감원의 '섭테크' 사례를 소개하는 세션도 마련했다. 금감원은 섭테크 사례로 클라우드를 활용한 스미싱 사기 예방, AI를 이용한 금융상품 약관 심사, 금융소비자의 질의에 일대일 대화 방식으로 답하는 챗봇 등 사례를 발표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