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사회적 경제 연계한 관광 콘텐츠 만들어 道民 소득증대 유도하겠다"

Cover Story - 경북 사회적 기업

인터뷰
“고용 없는 성장과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야기되는 사회적 배제와 빈곤, 실업, 지방소멸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 사회적 기업 육성이 필수적입니다.” 취임 이후 ‘일자리 창출과 아이 낳는 경북’을 강조해온 이철우 경북지사(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사회적 기업들은 소멸위기에 빠진 지방과 농어촌을 구하는 다양한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창업을 위한 재원과 자원이 수도권보다 열악한 경북에서 오히려 사회적 경제가 견실한 성장을 한 것은 청년기업가들의 도전과 기업가정신 덕분”이라고 강조했다.이 지사는 “경북의 사회적 기업은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가장 많고 질적으로도 가장 우수하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농수산 분야뿐만 아니라 생활, 교육, 식품, 문화예술, 돌봄서비스, 패션,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사회적 기업의 분포는 지역적으로 포항 경주 등 동부권이 30.7%로 가장 많지만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북북부권이 27%에 달해 경북의 균형발전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내년에도 사회적 경제에 대한 판로와 경영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경상북도는 문화 관광 관련 사회적 기업도 육성할 계획이다. 이 지사가 취임 이후 경북의 미래산업으로 강조하고 있는 분야다. 이 지사는 “사회적 경제와 연계한 관광을 개발해 도민들의 소득 증대와 사회적 기업의 질적 성장을 함께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1000년 고도 경주와 전통문화 맛집투어’나 ‘한국의 마지막 여우와 생태, 선비문화체험’을 곁들인 각각 3일짜리 관광상품을 사회적 기업과 함께 만드는 것이다. 국립공원 소백산 자락길 체험 및 여우복원프로그램(1일차), 선비촌의 선비문화 (2일차), 땅과 일하는 정직한 농부와 전통차 만들기(3일차) 같은 프로그램을 사회적 기업과 함께 운영하는 관광상품이다. 천년 고도 경주투어는 천년한우 식사와 고택숙박(1일차), 경주투어와 한식체험(2일차), 유네스코 양동마을 투어(3일차)를 결합하는 식이다. 전통차 세트, 사과주스, 오미자김, 해맞이빵 등 사회적 기업이 생산한 제품도 판매한다.

이 지사는 “경상북도는 다음달 4일 사회적 경제 공동브랜드 ‘위누리’도 만들어 경북 사회적 기업의 우수한 브랜드 자산을 공유하고 가치소비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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