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별로는 주부(40.3%·54.2%)에서 10.0%포인트 내린 데 이어 자영업(36.7%·60.6%)에서는 4.6%포인트의 하락 폭을 보였다.
지지층으로 분류됐던 노동직(44.1%·47.2%)에서도 2.0%포인트 떨어졌다.
핵심 지지층인 호남과 수도권, 40대 이하, 진보층, 사무직과 학생에서는 하락 폭이 크기는 했으나 여전히 50%대 이상을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지지도 하락의 큰 원인은 경제적 어려움"이라며 "고용, 투자 등 각종 경제지표 악화 소식이 몇 달째 이어지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고 장기간 지속하는 일부 야당과 언론의 경제실패 공세 역시 국정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특히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머무른 것이 '북한 퍼주기론', '남북관계 과속론' 등의 공세와 맞물리면서 부정적 인식을 키운 한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아울러 보수야당의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문 대통령 지지층 이완과 함께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지지층 내부 갈등이 커지면서 문 대통령을 약하게 지지하던 주변 지지층이 추가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강조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 역시 9주째 하락, 전주보다 1.6%포인트 떨어진 37.6%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월 4주 차(34.5%) 이후 1년 10개월 만의 최저치다.
자유한국당은 3.3%포인트 오른 26.2%로 5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최순실 태블릿 PC 사건' 직전인 2016년 10월 3주차(29.6%) 이후 최고치로,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25%선을 넘어섰다.
한국당 지지도는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올랐다.
부산·울산·경남(한국 36.6%·민주 27.7%)과 자영업(한국 36.2%·민주 26.8%)에서는 한국당이 민주당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다.
정의당은 0.6%포인트 내린 8.2%, 바른미래당은 0.1%포인트 내린 5.9%로 조사됐다.
민주평화당은 0.8%포인트 상승한 3.0%를 기록했다.
한편, 정부의 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 정책과 관련, 국민의 절반 이상은 '잘한 대책'으로 여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05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자영업과 소상공인이 어려운 처지이므로 정부가 적절하게 대응한 잘한 대책이다'라는 응답은 57.6%였다.
'정부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며 소비자 혜택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잘못한 대책이다'는 응답은 26.0%로 긍정평가의 절반에 못 미쳤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