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사우디 엄호하며 16조 사드수출…의회는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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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은 사우디 주도 예멘 전쟁에 美지원 끊는 결의안 추진
폼페이오·매티스, 상원서 "사우디 왕세자 연관 직접증거 없다" 비호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의 연계 의혹에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감싸온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의 반발에도 사우디와 16조 원대 무기 수출 계약에 서명했다.동시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나서 빈 살만 왕세자와 피살 사건의 연관성을 강력 부인했지만, 의회는 미국이 예멘 내전에서 사우디 지원을 중단하도록 하는 결의안 마련에 착수하며 정부 행보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미국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사우디가 미 록히드마틴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150억 달러(16조8천여억 원)에 사들이기로 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미국과 사우디 정부 당국자들의 계약서 서명은 26일 이뤄졌으며 44대의 사드 발사대와 미사일, 관련 장비가 포함됐다.국무부는 2016년 12월부터 이뤄진 사드 수출 논의가 이제 완료된 것이라면서 "이란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극단주의 단체들의 탄도미사일 위협 증대에 직면한 사우디와 걸프 지역의 장기적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상원은 같은 날 사우디 주도의 예멘 전쟁에 미국의 지원을 중단하는 결의안을 추진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쳐 63대 37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다음주 결의안 표결에 앞서 상원의 심의가 있을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로이터통신은 수일 내로 구체적인 조치에 대한 최종 표결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AP는 이번 표결 결과가 사우디뿐만 아니라 사우디와의 관계를 지키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면서 이번 표결에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예상보다 많은 찬성표를 던졌다고 전했다.표결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과 매티스 장관이 상원에 나란히 출석해 빈 살만 왕세자를 옹호했으나 의원들의 마음을 돌려놓지는 못했다.폼페이오 장관은 상원에 카슈끄지 피살 사건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조사 결과를 비공개로 보고한 뒤 기자들에게 "빈 살만 왕세자가 연관됐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 시간 동안 정보기관에서 올라온 모든 보고서를 읽었다"며 "(무함마드)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를 명령한 것으로 연관 짓는 직접적인 보고서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관여하지 않는다면 예멘 전쟁은 엄청나게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매티스 장관도 "왕세자가 연관됐다는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은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상원 보고에 앞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과 사우디의 유대를 훼손하는 것은 미국과 동맹국들의 국가 안보에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27일에도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을 통해 "미국과 사우디의 유대를 저하시키는 것은 미국과 동맹의 안보에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 20일 성명에서 "(사우디) 왕세자는 이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알고 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간에 우리는 사우디와 관계를 맺고 있을 것"이라며 "미국은 사우디의 변함없는 동반자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원 보고에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불참한 것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일제히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공화당의 제프 플레이크 의원은 "해스펠이 불참한 것에 어떤 의원도 행복해하지 않았다"고 꼬집었고, 민주당의 밥 메넨데즈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원 방해 행위에 격분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는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의원도 CIA 브리핑이 있기 전에는 임시 예산안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현안 관련 표결에 불참하겠다고 말했다.
해스펠 국장은 상원의 브리핑 요구를 받았으나, 백악관의 지시에 따라 불참하기로 했다고 일부 언론이 전날 보도했다.티모시 배럿 CIA 대변인은 "누가 해스펠 국장을 못 나가게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미 CIA가 상원 정보위에 브리핑을 했고 중요한 사항은 계속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폼페이오·매티스, 상원서 "사우디 왕세자 연관 직접증거 없다" 비호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의 연계 의혹에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감싸온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의 반발에도 사우디와 16조 원대 무기 수출 계약에 서명했다.동시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나서 빈 살만 왕세자와 피살 사건의 연관성을 강력 부인했지만, 의회는 미국이 예멘 내전에서 사우디 지원을 중단하도록 하는 결의안 마련에 착수하며 정부 행보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미국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사우디가 미 록히드마틴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150억 달러(16조8천여억 원)에 사들이기로 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미국과 사우디 정부 당국자들의 계약서 서명은 26일 이뤄졌으며 44대의 사드 발사대와 미사일, 관련 장비가 포함됐다.국무부는 2016년 12월부터 이뤄진 사드 수출 논의가 이제 완료된 것이라면서 "이란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극단주의 단체들의 탄도미사일 위협 증대에 직면한 사우디와 걸프 지역의 장기적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상원은 같은 날 사우디 주도의 예멘 전쟁에 미국의 지원을 중단하는 결의안을 추진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쳐 63대 37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다음주 결의안 표결에 앞서 상원의 심의가 있을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로이터통신은 수일 내로 구체적인 조치에 대한 최종 표결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AP는 이번 표결 결과가 사우디뿐만 아니라 사우디와의 관계를 지키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면서 이번 표결에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예상보다 많은 찬성표를 던졌다고 전했다.표결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과 매티스 장관이 상원에 나란히 출석해 빈 살만 왕세자를 옹호했으나 의원들의 마음을 돌려놓지는 못했다.폼페이오 장관은 상원에 카슈끄지 피살 사건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조사 결과를 비공개로 보고한 뒤 기자들에게 "빈 살만 왕세자가 연관됐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 시간 동안 정보기관에서 올라온 모든 보고서를 읽었다"며 "(무함마드)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를 명령한 것으로 연관 짓는 직접적인 보고서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관여하지 않는다면 예멘 전쟁은 엄청나게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매티스 장관도 "왕세자가 연관됐다는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은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상원 보고에 앞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과 사우디의 유대를 훼손하는 것은 미국과 동맹국들의 국가 안보에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27일에도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을 통해 "미국과 사우디의 유대를 저하시키는 것은 미국과 동맹의 안보에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 20일 성명에서 "(사우디) 왕세자는 이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알고 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간에 우리는 사우디와 관계를 맺고 있을 것"이라며 "미국은 사우디의 변함없는 동반자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원 보고에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불참한 것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일제히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공화당의 제프 플레이크 의원은 "해스펠이 불참한 것에 어떤 의원도 행복해하지 않았다"고 꼬집었고, 민주당의 밥 메넨데즈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원 방해 행위에 격분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는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의원도 CIA 브리핑이 있기 전에는 임시 예산안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현안 관련 표결에 불참하겠다고 말했다.
해스펠 국장은 상원의 브리핑 요구를 받았으나, 백악관의 지시에 따라 불참하기로 했다고 일부 언론이 전날 보도했다.티모시 배럿 CIA 대변인은 "누가 해스펠 국장을 못 나가게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미 CIA가 상원 정보위에 브리핑을 했고 중요한 사항은 계속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