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고 당기고' 광주형 일자리 협상, 또 연말까지 늦어지나

이병훈 광주시 부시장 "현대차와 12월 안에 어떤 식으로든 결론"
현대자동차와 합작법인을 통해 완성차 공장을 설립하는 '광주형 일자리' 협상이 올 연말까지 늦어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광주시 투자협상단을 이끄는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29일 광주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12월 내에는 어떤 형태로든 결판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시장은 "그동안 노동계와 현대차 양측을 각각 20번 이상 만났다"며 "현재 섣불리 전망할 수도 없다.

최선을 다해 협상하고 있다는 점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이어 "가능하면 예산 국회 법정시한을 맞추려고 노력하는데, 12월 안에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낼 것이다"며 "협상 전권을 위임받은 만큼 조율해서 일괄타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시장은 "예산 국회 내에 합의가 안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복지프로그램과 관련된 예산이 1년이 늦어지게 된다"며 "하지만 (12월 이내에 합의가 되면)법인 설립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현대차도 광주지역에서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열망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타이밍과 문구 등 하나하나가 예민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3일 이후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얼어붙어 버려 언성도 높아지는 그런 과정이 있었다"며 "최근에 협상을 계속한다는 것은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고 소개했다.

이 부시장은 "현재 초안을 갖고 일부 문구를 넣고 빼는 등 협상안을 조정하고 있다"며 "협상단은 직을 던질 수도 있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