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계속되는 기강 논란에…"그래서 비서실장이 이메일 보낸것"

'국정지지율 하락 관련 내부 논의 있었나' 물음에는 "없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최근 비서진을 비롯한 직원들의 일탈 행동이 잇따라 적발되는 등 기강이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그래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이라고 언급했다.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직기강 해이 논란에 대한 청와대의 공식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임 실장이 보낸 이메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지난 23일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바 있으며, 전날에는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에 파견을 나온 검찰 직원이 경찰을 상대로 지인이 연루된 사건의 수사상황을 물었다가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임 실장은 26일 전 직원에게 "사소한 잘못이 역사의 과오로 남을 수도 있다.더 엄격한 자세로 일해야 하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옷깃을 여미자"며 자성을 촉구하는 이메일을 보낸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별감찰반 직원 문제와 관련해 "대검찰청 검찰 주사 6급에 해당하는 직원으로, 관련된 내용을 더 확인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왜 청와대가 징계하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있었는데, 청와대는 파견 공무원에 대해서는 징계권이 없다"고 말했다.김 대변인은 또 "어제 보도에서 민정수석실 관계자가 해당 수사관에 대해 '특별승진을 신청하기 위해 돌아간 것 뿐'이라고 얘기한 것으로 돼 있는데,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이 관계자는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1천508명을 대상으로 설문(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진 48.8%를 기록한 것과 관련, '청와대 내부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물음에 김 대변인은 "없다"고 답했다.

이날 경찰 고위직 인사발표가 있었던 것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이뤄지기 힘들다는 판단에 인사교체를 단행한 것인가'라는 물음에도 김 대변인은 "그렇게까지 심오한 뜻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