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이젠 소비자 '일상점유율' 높은 기업이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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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6
무배격
김영호 지음 / 빨간코끼리 / 288쪽│1만5800원

《무배격》은 빠르게 변하는 유통 환경에서 소비자의 쇼핑 형태는 어떻게 변하고, 기업들은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제시한다. 저자는 유통 컨설팅회사 김앤커머스의 김영호 대표다.유통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한번의 클릭이나 터치로 쇼핑이 끝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무배격’은 이로 인해 새롭게 펼쳐질 쇼핑의 미래를 보여주는 열쇳말이다. ‘무(無)’는 아마존고처럼 무인스토어, 무재고, 줄서기 없는 매장 등을 뜻한다. ‘배(配)’는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배달·배송 전쟁을 의미한다. 24시간 배달은 물론 신속 배달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격(格)’은 가치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인간 중심의 ‘품격 커머스’를 의미한다. 과거 명품만 지향하던 것과 달리 최근엔 일상에 지친 자신을 치유하고 위로하는 소비를 한다.
기업들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 그동안 기업들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경쟁 업체를 이기는 방안을 고민하고 실행해 왔다. 이젠 달라져야 한다. 저자는 “시장 중심이 아니라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시장점유율 경쟁이 아니라 소비자의 일상점유율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