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텍 "자사 기술 설비 中 수출한 것…기술 유출 없었다"

"자사 기술로 제작된 곡면 합착기 설비 수출한 것" 해명
톱텍 구미사업장/사진=톱텍 홈페이지 캡처
삼성디스플레이 기술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톱텍이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자사 기술로 제작된 설비를 중국에 수출한 것이지, 삼성디스플레이의 산업 기술을 유출한 게 아니라는 해명이다.

수원지방검찰청은 29일 톱텍 및 임직원 11명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의 산업기술 및 영업비밀을 중국으로 유출한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톱텍은 1992년부터 설비 납품 등의 거래를 해온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업체다.이재환 톱텍 대표이사 회장은 이날 자료를 통해 "당사는 삼성디스플레이 등의 협력업체로서 지난 3월경 삼성디스플레이에게 중국 고객사로의 수출 사실을 사전에 설명한 다음 본 건 곡면 합착기를 중국에 수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중국에 수출한 본 건 곡면 합착기는 톱텍의 기술로 제작된 설비로, 그 과정에서 곡면 합착기 설비를 수출한 것 이외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산업기술 내지 영업비밀 자료들을 중국 거래업체에 제공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9월경 검찰의 수사를 받기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임직원 출석 및 각종 자료 제출 등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왔다"면서 "또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중에도 삼성디스플레이 발주에 의한 설비의 협의, 제작, 납품 관련 업무를 지속하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당사 및 당사의 해외법인 소속 직원 약 70여명이 삼성디스플레이의 베트남, 중국 등 국내외 사업장내에서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향후 진행될 재판에서도 실체적 진실을 위해 재판 절차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며 "재판 과정에서 정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