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고졸 출신 첫 여성 임원 탄생

'31년 영업' 오정구 상무
삼성화재에서 첫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화제의 인물은 29일 임원으로 승진한 오정구 상무(49·사진).

오 상무는 1987년 대전 대성여상을 졸업한 뒤 삼성화재 전신인 안국화재에 입사해 31년째 영업 쪽에 몸담고 있다. 2003년 충청사업부 둔산제일지점을 시작으로 13년간 지점장을 지냈다. 서울 개봉지점장 시절에는 실적 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2012년 분기인물상(업적향상 부문)’을 수상했다. 이후 서울 서초지역단 지점장, 성남지역단 지점장을 거쳐 올해부터는 송파지역단장으로 일했다. 오 상무는 “남들보다 먼저 하루를 시작하고자 노력했던 것이 평가받은 것 같다”며 “대나무 같은 임원이 아니라 고무줄 같은 임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여성인 강윤미 변호사를 전문임원(상무)으로 임명하는 등 12명의 임원 인사를 냈다. 삼성생명은 13명, 삼성카드와 삼성증권은 각각 4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전무 이상의 고위 임원의 승진을 확대해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