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사치의 여왕' 이멜다, 주지사 후보 사퇴…손자에 양보
입력
수정
부패혐의로 1심에서 최고 징역 77년을 선고받은 '사치의 여왕' 이멜다 마르코스(89) 필리핀 하원의원이 일로코스 노르테주 주지사 후보에서 사퇴했다고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멜다 의원은 내년 5월 치러지는 중간선거 때 남편의 고향인 일로코스 노르테주의 주지사에 도전하겠다며 지난 10월 후보로 등록했다.이곳의 3선 주지사인 딸 이미(62)가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기로 함에 따라 주지사 자리를 물려받으려 했다.
이멜다는 이달 초 필리핀 반부패 특별법원에서 2억달러(약 2천256억원)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 등으로 유죄판결을 받고 대법원에 항소하는 등 방어권 행사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멜다의 후보 사퇴 이유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다만 이멜다의 손자인 매슈 마르코스 마노톡(28) 일로코스 노르테주 이사가 주지사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손자에게 양보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멜다의 후보 사퇴와 마노톡 이사의 후보등록 변경이 법적으로 정해진 시한 마지막 날 이뤄진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주지사의 아들이기도 한 마노톡 이사는 애초 부지사 후보로 등록했다.마노톡 이사는 "할머니의 주지사 후보 사퇴와 (부패혐의) 유죄판결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연합뉴스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멜다 의원은 내년 5월 치러지는 중간선거 때 남편의 고향인 일로코스 노르테주의 주지사에 도전하겠다며 지난 10월 후보로 등록했다.이곳의 3선 주지사인 딸 이미(62)가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기로 함에 따라 주지사 자리를 물려받으려 했다.
이멜다는 이달 초 필리핀 반부패 특별법원에서 2억달러(약 2천256억원)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 등으로 유죄판결을 받고 대법원에 항소하는 등 방어권 행사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멜다의 후보 사퇴 이유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다만 이멜다의 손자인 매슈 마르코스 마노톡(28) 일로코스 노르테주 이사가 주지사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손자에게 양보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멜다의 후보 사퇴와 마노톡 이사의 후보등록 변경이 법적으로 정해진 시한 마지막 날 이뤄진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주지사의 아들이기도 한 마노톡 이사는 애초 부지사 후보로 등록했다.마노톡 이사는 "할머니의 주지사 후보 사퇴와 (부패혐의) 유죄판결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연합뉴스